[단독] 신고리 3·4호기 내진설계 시험도 위조

이상엽 기자 입력 2013. 6. 18. 20:45 수정 2013. 6. 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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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전 부품 성능시험 결과를 위조한 사례가 지금까지 밝혀진 6건 이외에 또 발견됐습니다. 역시 핵심부품이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원전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해 폭발을 막는 핵심 안전장치입니다.

피동형수소제거장치 PAR로 불리는 이 부품은 신고리 3, 4호기에 납품되기에 앞서, 규모 6.9의 지진에 견디는 0.3g 내진성능 실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납품처인 신고리 3, 4호기가 기존 원전보다 높은 규모 6.9의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새한TEP가 검증한 이 부품의 검증 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내부 조사 결과, PAR의 내진성능 시험을 종전처럼 0.2g에서 수행하고도 0.3g에서 성공한 것처럼 조작한 것입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 새한이 신고리 3·4호기에도 이것을 납품하기 위해서 0.3g에서 성공한 것처럼 데이터를 좀 조작한 걸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 원전에 들어갈 경우 원전 전체의 내진 성능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만약 내진 부분까지 그렇다면 사실은 전체 격납 건물, 보조 건물, 터빈 건물에 들어가 있는 굵직한 보조 기기, 주 기기를 전부 다 다시 봐야 하는 입장이 되고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신고리 원전의 다른 부품에도 내진설계 성적서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승환 )이상엽 기자 narcis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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