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사회] 쩍벌남, 다꼬녀, 음주객..꼴불견 지하철

이동경 기자 입력 2013. 6. 17. 20:42 수정 2013. 6.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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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시민의 발 지하철. 그런데 타고 있는 시간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시끄럽게 떠들고 술에 취해 눈쌀 찌푸리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의자와 바닥을 구분하지 못하는 승객도 있습니다.

연속 기획 '배려하는 사회' 오늘은 첫 번째로 지하철 내 배려를 이동경 기자가 점검합니다.

◀ V C R ▶

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줄 서 있는 사람들 앞으로 한 남성이 슬쩍 끼어들더니, 문이 열리자마자 비집고 들어갑니다.

이번엔 두 여성이 줄은 무시한 채 승강장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가, 내리는 승객과 부딪치며 올라탑니다.

◀SYN▶ 이영태(33살)

"그런 사람들 보면 한심합니다."

(본인은 안그러세요?)

"근데 저도 그래요."

열차 안에는 다리를 쫙 펴고 있는 이른바 '쩍벌남'.

앞에 사람이 서 있어도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이른바 '다꼬녀'.

심지어 자기 집 침대처럼 빈 자리에 누워 있거나, 음식을 먹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SYN▶ 신동숙(67살)

"술 잡숫고 큰 소리 친다든가 핸드폰 크게 받는다든가..저러면 안되는데 싶은 생각이 들지만 우리가 얘기를 못하죠.."

주말 경춘선 전동차.

출입문까지 막고,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있거나, 트로트 음악을 크게 틀어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SYN▶ 승객

"지장이 있고 그러면 안 들으면 되니까. 듣기 좋으면 있으면 되는 거고."

(항의는 안 받으셨어요?)

"항의는 안 받아 봤어요."

이런 승객이 많다보니, 경춘선 열차를 운행하는 코레일은 주말마다 순찰 요원을 투입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SYN▶ 경춘선 질서계도원

"이쪽에 앉으시면 안됩니다. 자리를 잘못 잡으셨네."

(어디로 앉아야 돼요 그럼?)

"앉으면 안 되는데..."

붐빌수록 쉽게 사라지는 배려. 2013년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이동경 기자 tok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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