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듬체조, '포스트 손연재' 나올까

2013. 6. 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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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감에 따라 '포스트 손연재'의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손연재는 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과 후프·곤봉 종목별 결선에서 3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이미 주니어 때부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두각을 나타낸 손연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서도 아시안게임 첫 개인종합 메달, 공식 국제대회 첫 개인종합 금메달 등을 목에 걸며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의 새장을 열었다.

이러한 손연재를 보며 리듬체조의 꿈을 일구는 주니어 선수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체조협회에 따르면 손연재가 인기를 얻은 이후 문화센터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고 싶다는 연락이 늘었다.

이연숙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직무 연수로 리듬체조를 배우고 싶다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늘고 있다"며 "4∼6학년에는 교과목에도 포함돼 있어 강사를 파견해 교사들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듬체조를 취미로 접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면 이들 중 일부는 자연히 엘리트 선수로 전향해 그중에서 '제2의 손연재'가 탄생할 가능성도 예견된다.

현재 엘리트 무대에서는 시니어의 김윤희와 이다애(이상 세종대) 등 베테랑들이 버티는 가운데 최근 회장배 대회에서 고등부 정상에 오른 이수린, 올해 시니어로 데뷔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아가는 천송이(이상 세종고)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

주니어 국가대표인 김한솔(강원체중)과 이나경(광장중)은 한국 리듬체조가 기대하고 키우는 유망주다.

김한솔은 지난 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 주니어대회에서 쟁쟁한 러시아 선수들과 겨뤄 개인종합 10위에 오르는 등 이미 국제 대회에서도 대성할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이외에 박은서(덕산중), 임세은(오륜중) 등 수구와 신체 조작 능력이 뛰어난 주니어들이 많아 체격만 받쳐준다면 앞으로 손연재의 뒤를 이을 선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7월쯤 리듬체조 꿈나무들의 현황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러시아 등 리듬체조 선진국에서 연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풍토는 문제다.

손연재를 비롯해 세계 정상을 꿈꾸는 리듬체조 엘리트 선수들은 러시아에서 매달 수천만 원씩의 비용을 들여 전지훈련을 한다.

작품과 안무를 짜는 비용, 훈련을 받는 비용, 레오타드와 수구 등에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선수들과 선수 가족의 어깨에 부담을 지운다.

이 때문에 협회에서는 국내에서 좋은 코치를 기르려고 마리아 시즈코프스카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기술위원장 등을 초청해 지도자 강습회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김주영 코치를 국가대표팀 코치로 선임한 대한체조협회는 지도체계를 세분화해 이달 안에 발레코치, 안무코치, 재즈코치 등을 따로 뽑을 계획도 세웠다.

선수들에게 맞춤식 작품과 훈련을 제공해 개개인의 강점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김 코치는 "기술 연습만 시키기보다 인성 교육도 함께해가면서 선수들을 가르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선수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연기 중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멘토링하겠다"고 지도 방향을 설명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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