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시진핑 '세기의 회담'..새로운 대국관계 선언

2013. 6.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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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조율..북핵 국면전환 가능성 주목 사이버 해킹 공동 해결 의지 강조.."언제든 대화할 친분 쌓는데 주력"

한반도 정세 조율..북핵 국면전환 가능성 주목

사이버 해킹 공동 해결 의지 강조.."언제든 대화할 친분 쌓는데 주력"

(랜초미라지 < 미국 캘리포니아주 > =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의 새 시대를 선언한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강대국이 협력과 경쟁을 토대로 한 새로운 국제사회의 질서를 조율하는 것은 중대한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특히 남북한 당국간 회담이 전격 성사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이어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국면 전환 가능성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 '1차 회동'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대국관계 설정이라는 큰 틀의 주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및 양국간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중국 측이 강조하는 새로운(신형) 대국관계는 갈등적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ㆍ소 등 과거 강대국 관계와 달리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하고, 건설적 경쟁을 도모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부상 이후 불거진 양국간 전략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중국의 '중화 부흥' 전략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로는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사태와 댜오위다오(센카쿠)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이란 핵문제, 시리아 사태,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국제테러방지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지며,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하자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1차 회동 이후 오후 8시부터 셔츠 차림으로 보좌진이 포함된 실무만찬을 함께 하며 대화의 시간을 이어간다. 양국은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감안해 간단한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 등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이번 회담이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큼 '공동선언'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8일 오전에도 다시 만나 현안에 대한 협의를 재개하며 별도의 오붓한 시간을 가지며 친분을 다질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앞으로 언제든 국제적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근한 관계를 다지는 것이 이번 회담의 가장 큰 의미"라면서 "특히 급격한 정세의 변화가 초래되고 있는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가 가장 큰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가 양국이 지향하는 공동의 목표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근 현안으로 부각된 사이버 해킹 문제에서는 미국이 그동안 수집해온 중국에 의한 해킹사례를 총괄적으로 제기하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오는 7월부터 사이버 해킹 문제를 협의할 정부간 고위급 대화채널을 정례적으로 가동한다.

이밖에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과 인권 문제 등도 포괄적으로 다뤄지며,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w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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