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로 국면 전환에 나서나

2013. 5. 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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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中 최룡해 관련국과 대화의지 표명 주목 日과 대화하며 남측에도 6·15공동행사 제안

訪中 최룡해 관련국과 대화의지 표명 주목

日과 대화하며 남측에도 6·15공동행사 제안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서 대화를 통한 본격적인 국면 전환을 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23일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云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조선(북한) 측은 중국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 총정치국장은 이번 한반도 위기국면을 주도한 북한 김정은 체제의 주요인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이런 언급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펼쳐온 위기 고조상황을 대화를 축으로 하는 외교협상의 국면으로 방향 전환을 꾀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 총정치국장이 이날 밝힌 관련국이 어떤 나라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지칭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따라서 북한은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중국에 대화 의지를 전달하고 미중정상회담을 거쳐 본격적인 대화국면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룡해 특사의 언급을 보면 현재의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벗어나 대화로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북한의 대화공세는 이미 시동을 걸고 있다.

북한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중국에 특사로 파견하기에 앞서 지난 14∼17일 일본의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각관방 참여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북일 양자간 현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이사오 참여의 방북결과를 검토하고 22일 제2차 북일 정상회담(2004년) 9주년을 맞아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이 납치 피해자 전원의 귀환을 실현, 북·일관계 재구축을 향한 역사적, 대국적 견지에 선 올바른 결단을 할 것을 강력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납치문제의 해결이라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북일간 수교회담을 재개할 뜻을 공식화한 셈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잠정폐쇄 등으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가는 남한에 대해서도 대화 재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는 22일 남측위원회에 보낸 팩스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 통일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개성과 금강산 지역 모두 남북교류의 상징이지만 현재는 공단가동과 관광이 중단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북측은 6·15공동행사를 통해 남북교류 재개의 희망을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류윈산(劉云山)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 후 내놓은 언급만으로는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일반적인 대화인지 아니면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대화인지 불분명하다"며 "앞으로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의 대화 의지 표명에도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화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비핵화 문제를 어떻게 조율해갈지가 앞으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6자회담과 다양한 양자채널을 가동하면서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더불어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문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j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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