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공원 속 숨은 명소 9선

정가영 기자 2013. 5. 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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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으로 아이들과 나들이 떠나보세요

화창한 날씨,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원 속 숨은 명소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23일 서울시가 선정해 공개한 가족, 연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원 속 숨은 명소 9선을 보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히 서울시내에서 늦봄과 초여름의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이 즐거운 공원' 3개소, '코가 즐거운 공원' 2개소, '걷기 즐거운 공원' 2개소, '밤이 즐거운 공원' 2개소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서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자.

◇ 눈이 즐거운 공원 :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 서울 창포원,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

눈이 즐거운 공원을 원한다면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을 방문해보자. 다양한 들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사진찍기 좋은 명소다. ⓒ서울시

눈이 즐거운 공원을 원한다면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 '서울 창포원',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을 방문해보자.

서울대공원 꽃무지개원은 대공원저수지를 뒤로 한 채 1만 5000여 평의 대지에 300여 종 수 천만그루의 장미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꽃들의 천국이다. 2500㎡의 아름다운 산책길로 꾸며진 이곳엔 양귀비꽃의 물결이 넘실거리고 수레국화, 끈끈이대나물, 후록스, 무늬조팝 등 30여 종 3만여 본의 아름다운 들꽃들이 저마다의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1일부터는 '서울동물원 옆 장미원축제'가 한 달간 진행됨에 따라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대표하는 핑크색의 '마리아 칼라스', 향이 강한 붉은색의 '튜프트볼켓' 등 293종의 아름다운 장미향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름답고 황홀하게 만든다. 또한 장미축제에서는 프랑스(캉캉), 스페인(플라밍고), 브라질(삼바) 등 세계 각국의 공연팀이 선보이는 월드댄스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행사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공원 바로 옆 어린이동물원에서는 매일 오후 2시 30분에 다람쥐원숭이, 염소, 토끼 등 동물들에 대한 릴레이 설명회와 동물먹이주기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 창포원은 세계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으로 지금 보라색 붓꽃 물결이 한참 넘실거리고 있다. 붓꽃은 5월 중순부터 말까지 절정으로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레붓꽃, 범부채 등 '붓'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 130여 종을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정원분위기 때문에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모이는 출사 장소로 유명한 선유도 공원도 보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2782㎡ 규모의 선유도공원 수생식물원은 옛 수돗물공장의 여과지를 재활용해 다양한 수생식물의 모습과 생장과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현재 수련과 남개연, 붓꽃과 노랑꽃창포 등이 만개한 상태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수질정화원에 털부처꽃, 부들, 노랑어리연꽃 등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꽃이 가득한 물속정원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코가 즐거운 공원 : 남산 북측순환로, 강동 허브천문공원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은 일자산 중에서도 전망이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자스민, 민트 등 진향 향기를 내는 허브들이 자라고 있어 코가 즐거운 공원이다. ⓒ서울시

향기로운 냄새로 코를 즐겁게 하고 싶다면 '남산 북측순환로'와 '강동 허브천문공원'으로 나들이를 가보자.

벚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남산은 이제 아카시나무 향기로 시민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흔히 아카시아나무로 알고 있는 아카시나무는 5~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지금 남산 북측순환로 산책길을 따라 달콤한 아카시나무 향이 진하게 퍼지고 있어 코가 즐거운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강동구 허브천문공원은 강동구 일자산 중에서도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자스민, 에케네시아, 민트 등 스치기만 해도 진한 향기를 발산하는 허브 167여 종 4만 1586본이 자라고 있어 코가 즐거운 대표적 공원이다.

특히 공원 동쪽엔 새벽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서쪽 방향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관찰대가 있다. 야간이용자를 위해 공원 바닥 곳곳에는 282개의 오색 별자리 조명이 설치돼 있어 시시각각 변화무상한 별자리를 감상할 수 도 있다.

◇ 걷기 즐거운 공원 :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

노을공원 강벽북로 쪽 메타세콰이어길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서울시

'노을공원 메타세콰이어길'과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걷기 좋은 공원이다.

노을공원 강변북로 쪽 800m에 달하는 메타세콰이어길은 아는 사람만 아는 공원 속 숨은 명소다. 월드컵공원 조성 전 매립지 시절부터 일부 식재가 돼 있었던 메타세콰이어 길은 공원이 조성되면서 6m 간격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다른 걷기 좋은 길보다 조용한 편이다. 노을공원이라는 이름만큼 해가 지는 경관이 멋지고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달맞이를 제대로 할 수 있다.

빌딩 숲 속 소중한 오솔길을 따라 공원 세 곳을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서리골 서리풀 공원길 3.9㎞도 이국적인 느낌이 풍기는 걷기 좋은 코스다. 서리골은 서초동의 옛 지명으로 옛날 이곳에 서리풀이 무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변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공원길을 걷다보면 산책을 나온 외국인들을 만나,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누에다리와 서리풀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서리골 공원에서 몽마르뜨 공원을 지나 자연에 동화되는 숲 서리풀 공원까지 세 공원의 산책로를 연이어 걸을 수 있다.

◇ 밤이 즐거운 공원 : 길동생태공원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 보라배공원 야간 분수쇼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을 할 수 있다. ⓒ서울시

아늑한 밤에 공원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길동생태공원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과 '보라매공원 야간 분수쇼'를 만나러 가자.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에서는 오는 8월까지 '반딧불이와의 만남'을 주제로 반딧불이 특별기획전이 열리는데, 야간에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신비한 반딧불이 야간탐험'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6일(오후 7시30분~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인터넷(parks. seoul.go.kr)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입장할 수 있다.

지난 2006년 설치돼 지역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는 보라매공원 내 음악분수도 야간에 가볼 만 한 곳이다. 지난 1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해 다른 곳과 달리 음악 박자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쇼에 남녀노소 모두 즐거워하는 명소로 꼽힌다.

보라매공원 음악분수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단위로 20분씩 진행(12시 타임은 50분 운영)된다. 주말에는 야간 탐방객들을 위해 오후 7시부터 7시 20분까지,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야간 조명과 함께 분수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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