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29도 초여름, 대구 19도 저온현상 '극과 극'

입력 2013. 5. 16. 17:03 수정 2013. 5. 16. 17: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해상 차고 습한 고기압·동풍 위력 탓

동해상 차고 습한 고기압·동풍 위력 탓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서쪽 지방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치솟은 데 비해 동쪽 지방은 20도 아래로 떨어져 저온현상을 보이는 '극과 극' 날씨를 보였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2도로 평년보다 5.8도 높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이름난 대구의 기온은 18.9도에 머물렀다. 서울보다 9도 가량 낮은 것은 물론 평년보다 5.6도 낮아 4월 하순에 해당하는 날씨로 기록됐다.

이런 기온 차이는 전국적으로도 동서 간에 선명하게 나타났다.

정읍 30.3도, 전주 30.1도, 동두천 29.7도, 수원 29.2도 문산 29.1도 등 수도권과 서쪽 지방의 수은주가 30도 가까이 올라가는 동안 동해안과 영남지방은 대부분 20도 미만의 기온에 머물렀다.

포항의 낮 최고기온은 14.5도를 기록했고 울산 14.6도, 강릉 16.4도, 부산 16.6도, 대구 18.9도 등 영남 내륙지방도 기온이 평년보다 5∼8도가량 낮았다.

초여름 더위와 저온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 현상은 동쪽에 있는 차갑고 습한 공기 덩어리의 세력이 유난히 센 상태에서 동풍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영동 지방은 차가운 공기가 밀려들어 와 저온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영서 지방은 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 건조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이날 수도권의 무더위는 이렇게 달궈진 공기가 동풍을 타고 유입되는데다 맑은 날씨에 낮 동안 일사 효과가 더해진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영남 지방에서는 찬 공기 덩어리가 밀려올 경우 해안 지역만 기온이 낮아지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은 동풍의 세력이 워낙 강해 내륙까지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이날 "내일도 동해상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wise@yna.co.kr

< 朴대통령 "임기내 균형재정 달성" > 소녀시대 유리, 영화 '노브레싱'으로 스크린 데뷔 제주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 숨져(종합) -美야구- 추신수 시즌 8·9호 홈런 폭발(종합) 통일부 "실무회담 제안 폄훼 유감…北, 대화 나와야"(종합)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