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보다 하루 먼저.. 민주 '광주 선점전'

윤정아기자 2013. 5. 16. 1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향후 정국 운영 주도권을 겨냥한 '광주 선점(先占)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이틀 앞두고 광주에 총집결해 대대적인 당 혁신을 선언했다.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안철수 의원에 앞서 지역 민심을 다잡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당 혁신의 의지를 담은 '광주 선언'을 발표했다. 광주 선언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정치민주화를 넘어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승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정치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 ▲안으로는 엄정한 정치 ▲밖으로는 신뢰받는 정치 등을 약속했다. 국민 속에서 배우는 정치를 실천하면서 계파주의·교조주의·순혈주의를 탈피하고 원칙 없는 포퓰리즘, 선정주의 정치와 결별해 선순환을 이끄는 경제민주화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김한길 대표와 당 지도부, 소속 의원,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의원총회를 열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이틀 후인 5·18 기념식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와 별도로 현지에서 대규모 일정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17일 1박 2일로 광주를 찾는 안 의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라도 먼저 광주에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