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이주영에 8표差로 겨우 이겨.. 당내, 親朴 핵심에 대한 반감 만만찮아

권대열 기자 입력 2013. 5. 16. 03:27 수정 2013. 5. 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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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최경환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친박(親朴) 핵심 그룹은 국정 운영의 핵심 포스트를 확보했다. 그러나 8표밖에 격차가 나지 않은 결과는 친박 핵심들에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다는 당내 현실도 보여줬다.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한 친박 핵심 관계자는 "최 의원이 (경쟁자였던) 이주영 의원보다 대통령과 더 가깝다는 건 모든 의원이 안다"며 "그런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새누리당에서 계파로서 친박은 이제 그 색깔이 매우 옅어졌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으로 분류할 수 있는 한 중진 의원은 "청와대와 당에 있는 원조(元祖) 친박 그룹의 집권 초기 행태에 의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것 같다"면서 "최 의원 쪽에서 '청와대가 민다'고 했던 것이 오히려 의원들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표 차가 적었던 데는 이 의원(4선)보다 최 의원(3선)이 국회의원 후배였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장유유서(長幼有序)' 문화가 강하다. 거기다 같은 3선 의원들 사이에선 최 의원이 앞서나가는 데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 의원이 선배인 이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것은 친박 핵심들의 '힘'이 그래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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