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또 망언 "미군, 매춘 활용해라"..비판 봇물

2013. 5. 1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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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의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과거 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필요했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또 다른 망언을 해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달 초 주일미군 사령관에게 매춘업소를 가리키는 "풍속업소를 활용해 줄 것"을 건의해 시민사회단체로부터의 거센 비판은 물론 정부 내 각료들로부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오키나와 해병대 후텐마 기지에 갔을 때 사령관에게 풍속업을 활용해줄 것을 말했습니다. 해병대의 용감한 이들이 성적인 에너지를 확실하게 제어할 수 없잖습니까?"

이달 초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오키나와에 있는 후텐마 기지를 방문했을 때 주일미군사령관에게 했던 발언입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도 당시로선 필요했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데 이어 이 발언으로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침략 부정 발언으로 한·중은 물론 미국에서도 반발이 이어지면서 움찔했던 일본 정부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정부 각료들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시모무라 하쿠분, 일 문부과학상]

"저잣거리 아저씨가 아니지 않습니까? 좀 더 자신의 위치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각료인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상도 주일미군 풍속업 활용 발언에 대해서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나다 도모미, 일 행정개혁상]

"위안부 제도는 여성의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입니다."

시모무라 문부과학상과 이나다 행정개혁상은 이미 역사 왜곡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 정부 각료들입니다.

이런 인사들조차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은 역사 인식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피하려는 아베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은 다른 당 대표의 발언으로 정부와 관련이 없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일본 정부로서는 하시모토 대표의 망언으로 불똥이 정부로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느라 애를 쓰고 있지만 어디서 또 다른 망언이 나올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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