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도 '젊은 실무형' 전진배치.. 세대교체 가속화

2013. 5.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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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무력부장 장정남으로 교체야전지휘관 출신 '뉴 페이스' 김정은 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주요 자리 속속 '젊은 피' 수혈"대남 전략 공세 변화 미지수"

북한이 국방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에서 장정남으로 교체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장정남은 최근까지 강원도 최전방 지역을 맡는 인민군 제1군단장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대동한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2면에 공개한 공연 관람 사진에서 장정남은 별 세 개인 상장(중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장정남은 통일부가 올해 펴낸 '북한 주요인사 인물정보'에도 포함돼 있지 않은 뉴 페이스다. 장정남의 나이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4일만 해도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노동절 기념 은하수음악회 관람 사실을 전하며 인민무력부장을 김격식으로 소개했다.

장정남이 75세의 김격식을 대신해 인민무력부장에 앉은 것은 북한 군부 내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장정남은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북한 지도부에서 검증된 인물로 판단된다"며 "5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장정남이 김격식을 대체하게 됨에 따라 군 수뇌부가 더욱 젊어지고 군부에 대한 김정은과 최룡해, 당의 통제력도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숙청된 리영호(71) 총참모장의 후임에는 리영호보다 일곱 살 젊은 현영철(64)이 임명됐다.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히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63세로 젊은 편이다.

최근 '1호 전투근무태세'를 해제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낮춰가는 국면에서 강경파 김격식을 장정남으로 교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격식은 2010년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을 관할하는 4군단장 시절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강경파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정남 인사는 김정은이 올 1월부터 4월까지 최전방 군부대를 집중 시찰하는 과정에서 군 실태를 파악하고 평가한 데 따른 인사로 보인다"며 "국가적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폼을 잡기보다는 실제로 일을 제대로 챙기는 실무형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무형 인물의 전진배치는 김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두드러진 인사 특징이다. 군사 부문 이외에 당과 내각의 주요 인물도 지난해 5월 이후 실무형 인물이 속속 주요 자리를 채운 바 있다. 군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1년 동안 전방 군단장 9명 중 6명이 교체될 정도로 인사 변동이 잦았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경파를 교체한 것인지는 좀 더 추적해야 알 수 있고 세대는 젊어진 것 같다"며 "후속인사 등을 좀 더 봐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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