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② 기차 없는 철길, 자전거는 있다! 낭만을 즐기는 레일바이크

전은지 2013. 5. 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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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웨딩21 전은지기자]

MT하면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시끌벅적 서로 게임도 하고, 간식 카트가 오면 몰아서 물건 값 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요즘 대학생들과 옛날 부모님 세대가 떠올리는 기차여행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부모님 세대는 흔히들 알고있는 '칙칙폭폭' 비둘기호, 무궁화호를 타고 기타연주에 노래도 부르고 달걀과 귤을 먹으면서 타봤을 것이고, 요즘 세대들은 빠른 속도의 KTX를 타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낭만의 감동을 주던 이런 기차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워 하기엔 조금 이르다. 주인을 잃고 고요하게 바람만 맞이하던 철길에 새로운 낭만의 바람이 일고 있다. 기차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천천히 발을 굴리며 철길을 거닐 수 있는 것, 바로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레일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쓰여진 말로, 외국에서는 드라이지네(Draisine)라고 하여 예전부터 선로 위를 기차가 아닌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해 사람이 손수 동력을 제공하면서 타고 다니던 운송 수단이었다.

열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옛날, 서민들이 편리하게 다니려고 만들었다는 조금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낡은 철로를 재활용한 레저 스포츠의 일환으로 '레일바이크(Rail Bike)'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레일바이크는 다들 알만큼 유명하다지만, 낭만이 그리울 때 가족끼리 친구끼리 직접 발로 페달을 굴리면서 기차가 없는 철길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섬진강의 낭만을 철길과 함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따뜻한 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당신이라면 남도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 중에서도 달래강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섬진강으로 떠나보자. 섬진강에는 전라선 복선화 공사로 폐선된 예전 전라선을 활용한 기차 테마파크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복고풍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증기 기관차와 1004 장미공원, 천적곤충관, 동물농장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이용하기 좋다. 입장료는 성수기(4~10월)에는 대인 3,000원, 소인∙경로 우대자는 2,500원, 비수기(11~3월)에는 대인 2,000원, 소인∙경로 우대자 1,000원이다.

과거로의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기차마을 증기기관차도 함께 타보길 권한다.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섬진강 증기기관차는 30~40km의 속도로 달리면서 370명(좌석 190명, 입석 180명)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가정역까지, 가정역에서 섬진강 기차마을까지 편도 10km를 약 30분간 운행(가정역 대기시간 30분 포함 1회 운행 80분)한다.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도 좋지만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즐길거리는 단연 레일바이크다. 긴 구간을 편로로 다니는 섬진강 레일바이크와 기차마을 안을 순환할 수 있는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두 가지로 나누어 이용할 수 있다.

섬진강 레일바이크는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하며 아름다운 섬진강변을 달리는 철길 자전거다. 침곡역에서 출발하여 가정역까지 5.1km 구간(편도 기준)으로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1회 편도당 30~40분 정도 소요된다. 레일바이크 이용 후 침곡역으로 돌아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루에 4회 (5회차 17시 운행은 4월~10월은 매일 운행, 3월, 11월은 토, 일, 공휴일 운행. 12~2월은 운행하지 않음) 운행하며, 이용요금은 편도기준 2인승 16,000원, 4인승 23,000원 (단체 10% 할인)이다.

레일바이크 종착역인 가정역 주변에는 천문대, 출렁다리, 섬진강 래프팅, 기차 펜션, 자전거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어 레일바이크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기차마을 레일바이크는 섬진강 기차마을 안을 순환하는 코스로 인터넷과 현장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2.4km의 코스로 4인승 10,000원 (단체 10% 할인) 이다. 경사가 있는 곳은 자동운행구간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예약 및 궁금한 사항은 기차마을 고객상담센터(061 363 6714, 9900)나 레일바이크 고객상담센터 (061 362 7717), 섬진강 기차마을 홈페이지( www.gstrain.co.kr)로 문의하면 된다.

도움말 및 문의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061 362 7717, www.gstrain.co.kr), 섬진강 레일바이크 (061 362 7717)

탁 트인 여수 해안가를 제대로 달리자!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는 만성리 해수욕장 해안가의 전라선 폐선 구간인 마래터널~만성건널목 2km 거리의 폐철도를 재활용해 만든 레일바이크로 2012년 9월 27일부터 본격 운행을 하고 있다.

총 길이 3.5km에 이르는 해안 철길 위에 설치되었으며 터널구간 및 전구간 해안가 코스로 이용객들의 눈까지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아름답고 고운 디자인으로 안정성과 편안함까지 고려하여 제작된 40여대의 레일바이크는 총 12회 (9시~20시) 왕복 운행한다.

1회 최대 160명까지 탑승할 수 있어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용가능 하다. 개별여행, 가족여행 뿐만 아니라 기업체,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운행 소요시간은 왕복 약 30분이며, 이용요금은 2인승 16,000원, 4인승 20,000원이다.

주변에는 검은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 1926년 일제강점기에 자연 암반을 깎아 만든 국내 유일의 자연암반 터널인 마래터널, 아쿠아리움, 스카이타워,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빅오(Big-O) 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세계 박람회장이 있어 레일바이크만 즐기기 아쉬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아 줄 것이다.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여수 해양 레일바이크 (061 652 7882, www.여수레일바이크.com)를 참조하면 된다.

도움말 및 문의 여수해양관광개발 (061 652 7882, www.여수레일바이크.com)

철길따라 달리는 풍경자전거, 정선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어 유명한 곳이 바로 정선이다. 정선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의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철길자전거이다.

봄에는 따사로운 햇살과 연녹색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과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하얀 눈꽃을 경험할 수 있다.

구절리역을 출발하면 아우라지역까지 편도로 이동하고 소요시간은 보통 30분 내외다. 2인승과 4인승으로 운영된 정선 레일바이크를 타고 아우라지역에서 도착하면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까지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루 5회 운행(하절기인 3~10월만, 동절기인 11월~2월 5회차 운행없음)하며 2인승 25,000원, 4인승 35,000원 (단체 10% 할인, 10대 이상)이다.

관광명소인 정선답게 주변에도 볼거리가 있다. 구절리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보면 커다란 여치 한쌍을 볼 수 있다. 산 깊고 물이 맑은 주변 경치와 어울리는 곤충 여치는 관광객에게 있어 포토존이다.

레일바이크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천연기념물 258호로 지정되어 있는 어름치를 형상화한 어름치유혹 열차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여울살 자갈에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어름치유혹 열차카페는 패스트푸드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움말 및 문의 코레일관광개발 정선지사 (033 563 8787, www.railbike.co.kr)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만들어진 레일바이크! 문경철로 자전거

20여 년 전 석탄 산업이 활발하던 문경의 탄광지대를 다니던 석탄열차가 사라지고 철로만 남았다.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 철로는 관광자원으로 변해 전국 최초로 철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로 태어났다. 이것이 바로 문경철로 자전거다.

문경철로 자전거는 운행구간이 3구간으로 나뉘어진다.

< (위) 고모산성, (아래) 진남교반 >

진남역을 출발해 경북 팔경 중 제 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을 감상하며 불정역 방면 편도 2km, 총 4km를 왕복하는 제 1코스, 불정역을 출발해 주평 방면으로 편도 1.8km, 총 3.6km를 왕복하는 제 2코스, 석탄 박물관에서 가까운 가은역(가은사업단지 입구)에서 출발해 먹뱅이역 방면 편도 2km, 총 4km를 왕복하는 제 3코스가 있다. 어떤 코스를 이용하건 아름다운 문경의 물길을 따라 철길을 달리는 시원함을 누릴 수 있다.

소요시간은 왕복 약 40분 정도이며, 1일 9회 운행한다. 이용요금은 1대 기준으로 진남역∙가은역은 개인 15,000원, 불정역 10,000원, 단체는 각각 12,000원, 8,000원이다.

도움말 및 문의 문경철로 자전거 (054 553 8300, www.mgrailbik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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