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① 기차 없는 철길, 자전거는 있다! 낭만을 즐기는 레일바이크

전은지 2013. 5.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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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웨딩21 전은지기자]

MT하면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시끌벅적 서로 게임도 하고, 간식 카트가 오면 몰아서 물건 값 내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요즘 대학생들과 옛날 부모님 세대가 떠올리는 기차여행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부모님 세대는 흔히들 알고있는 '칙칙폭폭' 비둘기호, 무궁화호를 타고 기타연주에 노래도 부르고 달걀과 귤을 먹으면서 타봤을 것이고, 요즘 세대들은 빠른 속도의 KTX를 타기 마련이다.

우리에게 낭만의 감동을 주던 이런 기차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워 하기엔 조금 이르다. 주인을 잃고 고요하게 바람만 맞이하던 철길에 새로운 낭만의 바람이 일고 있다. 기차만큼의 속도는 아니지만 천천히 발을 굴리며 철길을 거닐 수 있는 것, 바로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말 그대로 레일 위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자전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쓰여진 말로, 외국에서는 드라이지네(Draisine)라고 하여 예전부터 선로 위를 기차가 아닌 다른 운송 수단을 이용해 사람이 손수 동력을 제공하면서 타고 다니던 운송 수단이었다.

열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옛날, 서민들이 편리하게 다니려고 만들었다는 조금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낡은 철로를 재활용한 레저 스포츠의 일환으로 '레일바이크(Rail Bike)'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레일바이크는 다들 알만큼 유명하다지만, 낭만이 그리울 때 가족끼리 친구끼리 직접 발로 페달을 굴리면서 기차가 없는 철길을 거닐며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 가는 기차는 없지만, 낭만은 살아 있다! 강촌 레일바이크

더 이상 70여 년간 달리던 춘천 가는 기차는 없다.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경춘선이 사라지면서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춘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차가 가져다주는 아날로그의 추억은 사라져버렸다. 경춘선의 진가를 발휘하던 환상의 자연경관을 더 이상 볼 수 없으니 이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춘선의 낭만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해 작년 8월 10일 강촌 레일바이크가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강촌레일파크는 추억의 경춘선이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계승해 천혜의 자연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 예약이 모두 이뤄져 남은 자리가 아예 없을 정도다. 연인끼리, 직장 동료끼리, 대학동아리, 학교 단체 등 다양한 고객들이 레일바이크를 즐기기 위해 예약을 서두르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 있는 옛 김유정역부터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자라목마을 21km 구간 가운데 김유정역과 강촌역을 잇는 8.2km 구간을 개통했고, 올해 초에는 단선이던 기존 구간의 일부를 복선화 하고 편의 시설 등을 확충해 탑승객의 이용을 편리하게 하여 오픈했다.

강촌 레일바이크는 김유정역, 강촌역, 경강역 등 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유정역은 강촌역까지 이어지는 총 8km 구간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중간에 휴게소가 있어 이용가능하며 2인승은 25,000원, 4인승은 35,000원이다.

강촌역은 김유정역 코스의 역방향 구간이다. 김유정역까지 총 8km로 동일하며, 시간은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된다. 이용요금은 김유정역과 동일한 2인승 25,000원, 4인승 35,000원이다.

김유정역, 강촌역 모두 동절기(12. 1~2.29)에는 4회 운행, 하절기(3.1~11.30)에는 6회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출발한 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경강역은 경강역에서 출발해 가평철교 위에서 다시 경강역으로 돌아오는 왕복 구간으로 총 7.2km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이용 요금은 2인승은 25,000원, 4인승은 35,000원이다. 동절기(12.1~2.29)에는 6회 운행, 하절기(3.1~11.30)에는 10회 운행한다.

6월 29일부터 7월 7일, 9일간은 춘천역 앞 축제장에서 2013 춘천 막국수 닭갈비 축제도 열린다고 하니 춘천의 랜드마크가 된 강촌 레일바이크도 즐기고, 춘천의 명물로 유명한 막국수와 닭갈비도 먹는 일석이조의 시간이 될 것이다.

각 역의 운행 시간표와 예약문의 등 자세한 사항은 강촌레일파크 홈페이지 ( www.railpar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움말 및 문의 강촌레일파크 (033 245 1000~2, www.railpark.co.kr)

자연과 휴양을 함께 즐긴다! 대천 레일바이크

폐광지역 중에 하나인 보령시. 그곳에 있는 철로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 대천 레일바이크다.

대천 웨스토피아 리조트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천 레일바이크는 예전에 성주산 아래 왕복 5km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고, 페달을 밟으면서 따사로운 햇살과 녹색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옥마역은 석탄을 나르던 기차가 머물렀던 역으로 1층에 매표소와 스낵바가 있으며 옥상에는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옥마역에서 출발하여 돌아오는 반환지점인 옥동역은 주변에 경치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간단한 먹을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대천 레일바이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경관을 즐기며 탑승할 수 있도록 오르막 구간에 전동레일이 설치되어 있어 자동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옥마산 아래 정겨운 시골 풍경과 함께 레일을 따라 아름답게 꾸며진 조형물과 식재터널은 장미, 붉은인농 등 계절마다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출발 직후 정면의 주황색 박스로 순간포착사진을 찍어 주며 탑승 완료 후 구매가능하다.

주변에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들도 있다. 리조트에서 자가용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대천 해수욕장은 길이 3.5km, 폭 100km를 자랑하는 서해안 제일의 해수욕장으로, 짚트랙도 있어 짜릿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석탄산업의 역사를 보존하고 가치를 일깨워주는 석탄박물관, 대단위 예술종합단지인 개화예술공원이 있어 주변 볼거리도 가득하다.

레일바이크 운행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오전 9시부터 하계(4~10월)에는 6회(주말만, 주중에는 5회, 7회차 운행은 5~8월만 해당), 동계(11~3월)에는 주말 6회, 주중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4회 운행한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은 정기점검으로 휴장한다.

요금은 일반 2인은 18,000원, 4인은 22,000원이다. 단체는 10% 할인(30명, 8대 이상), 리조트 회원과 투숙객에게는 각각 50%, 10% 할인, 보령시민에게는 평일 20% 할인이 주어진다.

레일바이크 예약은 전화(041 939 3850)와 대천 레일바이크 블로그( http://blog.naver.com/railbikedc)에서 댓글로 가능하다. 당일에는 예약이 불가하며 매표소에서 현장발권을 해야한다.

도움말 및 문의 대천 레일바이크 (041 939 3850, http://blog.naver.com/railbikedc)

바다의 경관을 레일바이크와 함께.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는 근덕면 궁촌리와 용화리 사이 5.4㎞ 구간의 해안가를 따라 설치됐으며, 해변에 기암괴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와 시원한 바닷바람, 각양각색의 진기한 빛의 쇼가 펼쳐지는 은하수 터널, 루미나리에 터널, 해저터널이 조성돼 있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해저터널은 각종 레이저 쇼 및 바다의 생태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학습과 부모님 또는 연인, 친구들에게 많은 해양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스는 궁촌해수욕장을 기점으로 추천천 → 해송길 (원평해수욕장) → 억새군락지 → 황영조 기념관 및 유리공원(계획) → 초곡1, 2 3터널 용화해수욕장에 연결하는 노선으로 약 5.4km이다.

추천천에는 매원리에서 궁촌리 방향으로 교각이 형성되어 있으며, 궁촌정거장을 기점으로 310~500m 구간 노반 양쪽으로 해송이 조성되며, 용화리 쪽~궁촌리 방향 350m 구간에는 억새가 노반 좌우로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해안의 풍경 말고도 자연 경관이 가득하다.

초곡휴게소에는 포토존과 매점, 휴식공간(5~10분)이, 궁촌역과 용화역에는 특산물 코너 등이 자리잡고 있어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 또한 다양하다.

특히 오르막길에서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동으로 움직여 어르신과 어린이 등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고, 한겨울에는 방한용 덮개를 부착하여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어 사계절 국민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운행 소요 시간은 약 1시간이며, 궁촌역과 용화역 각각 6회(동절기에는 야간운행 중단) 운행한다. 각 역에는 운행 시간에 맞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운행 요금은 편도 요금으로 2인승 20,000원, 4인승 30,000원 (단체는 10% 할인, 야간운행은 10% 추가요금)이다. 예매는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홈페이지 ( www.oceanrailbike.com) 티켓예매 코너에서 가능하다.

도움말 및 문의 삼척 해양 레일바이크 (033 576 0656, www.oceanrailbike.com)

수도권에 최초로 만들어진 낭만 바이크, 양평 레일바이크

양평레일바이크는 2010년 5월 3일 개통을 되어 수도권에 최초로 설립되었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산과 강이 어우러진 양평의 용문~원덕까지 3.2km (왕복 6.4km)를 시속 15~20km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철길 자전거다.

계절별로 특색있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으며 전형적인 시골 풍경으로써 숲과 산기슭을 지나게 되며, 옆으로 흑천이라 불리는 제법 큰 개울이 흐르고 있어 아름답고도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때로는 양평-용문간 지방도로와 나란히 달리며 만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양평 레일바이크이다.

주변에는 농장, 갤러리, 수상스키, 농특산물 시장, 수목원, 허브나라 등 체험하면서 볼거리가 가득한 명소가 많으며, 리조트, 호텔, 펜션, 맛집 등으로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서 눈과 입과 몸이 모두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운행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오전 9시부터 12~2월 7회, 3~4월 8회, 5~11월 9회 운영한다. (단, 하절기 저녁 9시는 토요일 및 공휴일 전날만 운행)

이용요금은 2인승 20,000원, 4인승 29,000원, 전동바이크는(2인승) 30,000원이다. 40명 이상일 경우 전화 예약 (단체 10% 할인 혜택) 해야한다. 예약은 양평 레일바이크 홈페이지( www.yprailbike.com) 예약접수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도움말 및 문의 양평 레일바이크 (031 775 9911, www.yprail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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