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신록, 숲속의 '힐링 캠프'

2013. 4. 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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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걷다' 주제로.. 화합의 비빔밥 행사 '나눔 미덕' 공유김구 선생 기리며 솔바람길 걷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한 몸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가을에는 계룡산 자락 갑사의 풍광이 좋지만 봄에는 마곡사의 신록이 으뜸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봄 풍광으로 소문난 마곡사에서 2013 마곡사 신록축제가 27일과 28일 양일간 '맨발로 걷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생명, 수행, 나눔'을 모토로 10년을 이어온 이 축제는 '춘마곡'의 명성을 만들어낸 신록의 파릇파릇함과 천년고찰 마곡사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교육문화축제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1700년 역사의 마곡사

충남 공주시 마곡사는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643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곡사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마치 삼(麻)밭의 삼이 일어선 것처럼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온화한 기운이 감도는 절터는 누가 봐도 천하명당이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십승지로 꼽을 만큼 대표적인 명승지로 꼽힌다. 창건 이후 약 200여 년 동안 폐사가 된 것을 보조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 뒤 1651년 각순이 대웅전과 영산전, 대적광전 등을 중수했고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물 대웅보전과 보물 영산전, 보물 대광보전, 강당으로 사용하는 흥성루, 해탈문, 천왕문, 응진전, 명부전과 국사당 등이 있다.

체험, 봄이 오는 소리

마곡사신록축제의 핵심 체험 프로그램은 사람이 아닌 자연이 만든 것이다. 따스한 봄볕이 만들어 놓은 연초록의 신록과 싱그러운 봄바람이 떨궈놓은 꽃잎이 떠다니는 마곡천의 물소리를 몸과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인 후라야 마곡사신록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걷던 백범 명상길에서 열리는 태화산 등반대회는 속도나 산악지식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등반대회와는 달리,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맨발로 흙길을 걸어본 후 느낌을 쓰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곡사 솔바람길을 걸어보자

마곡사 솔바람길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일제강점기에 마곡사 백련암에서 은거 수도생활을 할 때 구국의 일념으로 사색했던 발자취를 찾아 조성한 길이다. 코스는 모두 3개다. 첫 번째 코스는 백범길이다. 마곡사 → 김구선생삭발터 → 군왕대 → 마곡사의 3km명코스로 약 50분 소요된다. 두 번째는 명상산책길. 마곡사 → 천연송림욕장 → 은적암 → 백련암 → 활인봉 → 생골마을 → 마곡사의 약 5km 코스며 1시간30분 소요된다. 세 번째는 송림숲길 코스가 있다. 마곡사 → 천연송림욕장 → 은적암 → 백련암 → 활인봉 → 나발봉 → 전통불교문화원 → 다비식장 → 장군샘 → 군왕대 → 마곡사를 걷는 11km 코스로 3시간30분 소요된다.

나눔, 공동체적 삶의 실천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에서 주로 이용하는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다 함께 먹는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와 인절미, 화전 등 떡과 부침개 나누기가 있다. 음식 나누기가 눈에 보이는 나누기라면, 마곡사신록축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나누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신록의 숲이 인간에게 나누어 주는 것,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를 공유하는 것, 세상 만물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는 햇볕과 공기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 등이다.

생명, 자연과 소통하는 생태교육문화축제

마곡사를 둘러싼 태화산의 동식물을 살펴보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생태체험, 염주를 한 알, 한 알 꿰어 만드는 합장주 및 심주 만들기, 종이로 연꽃 만들기, 탁본과 인경을 체험하는 서각체험, 전통문양 시연 및 체험, 생태건축 시연 등 자연, 전통문화와 소통하는 생태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마곡사 템플스테이

마곡사 템플스테이는 1박2일 일정으로 상시 운영된다. 오후 2시에 도착해 다음날 점심 공양(식사) 후 마무리한다. 공양(저녁, 아침, 점심), 예불, 포행, 108배, 운력(밭농사일 돕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휴식형보다 체험형 프로그램이 더 내실 있게 운영된다. 휴식형(일요일∼금요일)은 성인 4만원, 초·중·고등학생 3만원, 체험형(토요일∼일요일)은 성인 6만원, 초·중·고등학생 5만원. 문의 041-841-6226, www.magoksa.or.kr

전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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