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짜 병무청 홈페이지 100일 넘게 '진짜' 행세

천현우 기자 2013. 4. 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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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군 입대 대상자들은 누구나 병무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게 되죠.

그런데 가짜 병무청 홈페이지가 무려 100일 이상 버젓이 운영되면서 입대 대상자들을 속여온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천현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화면중앙에는 병무청장의 인삿말이 있고 홈페이지 메인 메뉴에는 육해공군의 지원 안내가 군별로 소개됩니다.

방문자들의 군관련 문의에도 일일이 응답했을 뿐 아니라, 병무청 신규채용 합격자 발표문까지 공지하고 있지만 이 홈페이지는 진짜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을 가장한 가짜 홈페이지들이 계좌정보를 훔쳐내면 곧 없어지는데 반해, 이 가짜 병무청 홈페이지는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100일이상 진짜 행세를 해왔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회원제로 홈페이지가 운영됐기 때문에 주민등록번호 등 얼마나 많은 개인정보가 빠져나갔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병무청은 신고를 받기까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SYN▶ 한기호/새누리당 의원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그것을 이용해서 어떤 상술로 써먹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병무청은 뒤늦게 사이트를 폐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SYN▶ 병무청 관계자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는 이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자기네는 웹 시안용 홈페이지였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가짜 홈페이지를 제작한 업체의 대표는 군 인맥이 두터운 인물로 최근까지도 군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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