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몰려온다..물과 과일 챙겨라

2013. 4. 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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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소·납·카드뮴 포함된 먼지 체내 쌓이면 스트레스·염증 유발

[서울신문]황사가 한반도를 향해 본격적으로 날아들고 있다. 예전부터 있었던 황사지만 갈수록 그 폐해에 예민해지는 것은 최근 중국의 빠른 산업화 탓이다. 최근에 발생한 황사에는 규소·납·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의들은 "남아도는 열량이 지방으로 축적되어 비만이 되듯 황사 등으로 흡입한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황사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비만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황사에 섞인 중금속은 주로 호흡기와 소화기를 통해 흡입되기 때문에 호흡기와 소화기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대책은 충분한 수분 섭취로, 하루에 8잔(1.5ℓ)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인체에서 황사에 가장 취약한 조직인 호흡기는 수분이 부족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한 대책이다. 황사의 미세먼지나 중금속은 소화기로도 유입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유해물질이 지방과 섞여 체내 흡수율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삼겹살이 황사의 독성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믿음은 검증된 사실이 아니다. 삼겹살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호흡기를 통해 유입된 미세먼지와 중금속을 씻어 내지 못할뿐더러 식도의 오염물질을 씻어내린다 하더라도 이를 몸 밖으로 배출시킬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해 장 운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유해물질을 원활하게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특히 황사 미세먼지나 중금속은 인체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엽산·비타민B·C 등 과일과 야채에 많은 항산화 영양소들이 산화스트레스를 막아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막으려면 해산물이나 닭가슴살 등 살코기류를 통해 아연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아연은 장에서 흡수되는 부위가 다른 중금속과 비슷해 중금속의 체내 흡수량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봄철은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에너지 필요량이 늘어나는 때이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활발하게 움직여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제 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장 기능이 위축돼 정상적인 방어기전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황사철이 되면 하던 운동도 멈춰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령자나 폐질환·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혈관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사람이라면 황사철의 낮은 습도와 큰 일교차, 유해물질에 의한 혈관 수축 등으로 뇌졸중이 생기거나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따라서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황사철에 야외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기보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호흡기질환은 허약할 때 더 잘 발생하므로 규칙적으로 근력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그렇다고 황사를 겁내 아예 움직이지 않으면 이미 흡입된 나쁜 물질을 배출하는 기능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정상적인 활동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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