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문방구 불량식품 규제 논란

최호원 기자 2013. 3. 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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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학교 앞 문방구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의 판매를 금지합니다. 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정책인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문방구입니다.

어린이 손님들이 몰려와 군것질 거리를 삽니다.

2~300원 짜리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이 인기입니다.

[강희욱/문방구 업주 : 초등학교 같은 경우에는 정부에서 거의 준비물을 주고 있어요. 매출이 하루에 5만 원이 오른다 그러면 8~90%가 이런 과자, 먹는 거고.]

하지만 식약처는 불량 식품 근절 차원에서 문방구의 식품 판매를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학교 주변 200미터 반경의 어린이 식품 안전보호구역, 즉 '그린 푸드존' 안의 문방구에선 원칙적으로 식품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일정한 위생시설을 갖출 경우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할 계획입니다.

전국 문방구 1만 5천여 곳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학교 주변 200m 반경 안에서 영업 중입니다.

문방구 업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방기홍/전국 문방구협회장 : 슈퍼나 편의점에서 팔면 정상품이고, 이걸 그대로 옮겨서 문방구에서 팔면 불량품이라는 논리거든요. 이것마저 못 팔게 금지를 한다면 다 죽으라는 소리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아이 건강을 생각할 때 정부 방침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미경/학부모 : 예, 좋죠. 그것을 원하고 있죠, 부모 입장에서는요. 건강적으로 염려가 되기도 하죠, 아무래도.]

정부는 관련법을 개정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지만 본격 시행까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됩니다.최호원 기자 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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