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로 가라는 민주 vs. 노원병 고수하는 安

박대로 2013. 3.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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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서울 노원병 4·24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안 전 후보를 향해 출마 지역구를 부산 영도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안 전 후보 측은 출마지역구 변경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노원병에서 10년간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민주당 이동섭 위원장은 6일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안 전 후보를 겨냥, "부산 영도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2인자나 마찬가지로서 상징적 인물이고 거물 정치인"이라며 "대권 후보를 하시겠다는 분이 그런 거물 정치인과 한판을 벌여서 승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 안철수 후보가 동지들의 밥상을 뺏을 게 아니라 당당하게 자기 자신을 개척해 나가는 정신을 갖고 정말 큰 정치인답게 부산에서 일전을 겨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안 후보님의 네임밸류도 있고 또 그 지역사람이고 나아가 이번 대선을 통해 완전히 거물 정치인으로 모든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용섭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 승리를 해 주시면 야권 전체 입장에서 보면 더 바람직하다"며 안 전 후보를 향해 부산 영도 출마를 우회적으로 권했다.

민주당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 역시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과 통화에서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좀 어려운 도전을 해야 된다. 쉬운 길을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출마지를 노원병을 택한 안 전 후보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들 외에 민주당 설훈 비상대책위원이나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안 전 후보를 향해 부산 영도 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반면 안 전 후보 측은 부산 영도 출마 가능성을 일축하며 노원병 출마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출신인 정기남 전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은 이날 tbs라디오와 통화에서 "전국적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역시 서울"이라며 "서울에서 전국적 민심을 체크하고 그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의 대선후보까지 지낸 정치지도자에게 고향에서 출마하라는 것은 얼른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역구도 화합 측면에서 부산 영도를 이야기하는 것도 지나치게 야권연대나 정치공학적인 논리로만 보는 것 아니냐"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출마지역 문제로 입장을 번복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인다"고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도왔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귀국 후 지역구를 바꾸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안 전 교수는 자신의 정치를 통해 미래정치의 과제들을 차근차근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노원병 출마를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안 전 후보가 부산 영도에 출마해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과 맞붙어 지역구도를 타파하려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는 세간의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4·11총선 때 이미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선거에서 이겼고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통해 확장시키려고 노력했다. 그 실험은 아직도 중단된 것이 아니다"라며 "안 전 후보보다는 문 후보가 그런 부분들을 계승해 성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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