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le stay 나에게 다가가는 깨달음의 시간-템플스테이 기본 프로그램

2013. 3.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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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le stay 템플스테이 Q & A

템플스테이나에게 다가가는 깨달음의 시간

우리는 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옷차림, 행동거지, 말투, 걸음걸이까지. 그러나 정작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고는 있는가. 남들보다 더 알쏭달쏭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여기 마련돼 있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현대인은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휴식이 사치로 치부되는 마당에 자기성찰은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하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은 목을 조르고 비명마저 막는다.정도의 차이일 뿐, 우리는 같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때문에 편리함이 아닌 편안함을 주는 템플스테이는 축복이다. 조용한 산사에서 마시는 그윽한 차 한잔, 천천히 거닐면서 듣는 잔잔한 물소리, 몸을 휘어 감는 시원한 바람. 어제와 다른 오늘은 묻는다.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이냐고.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참선과 수행은 본래 부처였던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다.

사찰에 머무르며 수행자와 같은 일상을 체험해 보는 템플스테이는 2002년부터 시작됐으며, 10년 남짓한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현대인들을 보듬고 다독이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우뚝 서게 됐다. 이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금까지 수행형, 체험형, 휴식형으로 분류되던 템플스테이를 건강, 지혜, 생명, 상처치유 영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아침예불, 참선, 다도, 발우공양, 운력 등 사찰에서의 일과를 체험하면서 심신의 피로를 푸는 동시에 참된 나를 만나고, 타인을 이해하고, 자연과 생명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해주는 템플스테이. 삶의 감동과 휴식을 얻는 그 길은 결코 멀지 않다. 절에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영혼은 분명 맑아질 테니.

●템플스테이 기본 프로그램

참선참선은 단순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행위가 아니라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내 안으로 돌리고 참된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선은 마음을 통일해 잡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며, 그리하여 진정한 자기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초보자라고 겁낼 것 없다. 참선 방법은 그저 편안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만 가져도 족하니까.

차담스님과 함께 차 한잔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현대를 살아가는 목적과 구체적인 방법 등에 대한 질문과 대화를 하는 시간으로, 살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혼자서 고민하고 풀지 못하였던 문제들을 스님과 함께 나누고 해답을 강구하는 소중한 기회다. 차의 향이 머리를 맑게 하고, 긴장해 움츠러들었던 심신을 따스하게 풀어 주니 일석이조.

108배새벽예불이 끝난 후 이어진다. 절을 한다는 것은 아상我相에 찬 나를 낮추고 불성을 가진 상대를 높이는 것이다. 세상과 자신에 대해 겸손하고 몸을 낮춤으로써 모두와 하나가 된다. 나를 비워야만 새로운 것을 담아낼 수 있듯이 절하는 과정 매 순간이 무념의 상태에서 불성을 만나는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발우공양발우는 절에서 스님이 쓰는 밥그릇으로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란 뜻이 들어 있다. 발우공양은 함께 모여 같은 음식을 나누며 물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는 청정한 식사법. 단순히 밥을 먹는 식사예법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공양이라고도 한다. 많은 절에서는 발우공양을 생략하고 남기지 않는 식사로 대체하니 참고할 것.

●temple stay 템플스테이 Q & A

처음 템플스테이를 가는 사람들은 답답하기 마련이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시작해 복잡한 것도 많다. 공통적인 궁금증에 대해 풀어 봤다.

담배나 술을 할 수 있는지?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곤란한 것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 절은 수행자들이 모여 정진하는 장소인데 일반 참가자가 분위기를 흐린다면 눈총을 받기 마련. 특히 수련복을 입고 있으면 일반인들은 절에 소속된 사람으로 생각하는 만큼 행동거지를 조심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술 한잔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보다 차라리 동네 뒷산 산행을 권하는 바다.

전화통화나 TV 시청은 가능한가?심산유곡의 사찰인 경우 휴대폰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템플스테이 참가 전에 지인들에게 사찰 전화번호를 남겨 놓는다면 급한 경우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숙소에는 침구류 외에 어떤 가구나 가전제품도 없는 것이 일반적이다. DMB 를 볼 수도 있겠지만 마음 수양을 하러 온 이상 하루 정도 참아 보면 어떨까.

종교가 다른 경우 예불 등의 종교행사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나?템플스테이는 종교적 색채가 짙지 않아 타 종교인이라도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으니 큰 염려는 안 해도 되겠다. 절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 그러나 불교의 가르침이나 성경의 가르침이나 궁극에 이르면 같다고 하는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참가해 본다면 정신세계를 더욱 확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커플 참가자는 방 배정이 어떻게 되나?사찰에서는 남녀의 구별이 분명하다. 때문에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따로 방을 쓰게 된다. 커플끼리 경내에서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의 애정행각도 삼가야 한다. 사찰에 따라 타인과의 교류를 중요히 여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굳이 아는 사람과 방을 개별적으로 쓰는 것보다 낯선 이와 마음을 나누는 하룻밤을 권한다. 단, 가족참가자의 경우 가족에게 방을 제공하는 사찰도 있다.

샤워나 화장실 시설은 어떠한지?절이라고 한겨울 폭포에서 씻는 것을 상상했다면 완전한 오산이다. 방문자가 늘고 외국인 참가자도 많이 오는 만큼 각 사찰마다 수세식 설비를 갖추고 청결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 방사(수련자의 방)를 지은 곳은 호텔에 준한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 그러나 사찰의 철학에 따라 시설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소의 불편함은 감수하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는 방법이라 하겠다.

참가시 준비물은?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참가자에게 수련복을 지급한다. 따라서 별도의 의복은 필요치 않다. 그러나 어린이를 위한 수련복은 없는 곳이 많으니 아이들을 위한 편한 옷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개인 수건, 세면용품은 필수이며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갈 것을 권한다. 새벽예불시 아침공기가 차니 따뜻한 외투나 목도리 등의 방한용품도 챙겨 가자.

휴식형과 체험형의 차이는?체험형은 사찰이 마련한 일정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아침예불부터 강의, 명상, 차담 등에 모두 들어가게 된다. 휴식형은 예불과 공양시간 정도를 지키되 나머지 시간은 산사에서 머리와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밖에도 각 사찰마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문의해 볼 것.

▶travie info템플스테이, 에티켓은 지키자

법당예절법당을 출입할 때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않으며, 양옆의 문으로 출입한다. 계단을 오를 때도 가운데가 아닌 측면을 이용한다. 법당 안에서목조건물이 대부분인 법당은 작은 소리도 크게 울린다. 걸을 때 뒤꿈치를 들고 조심히 내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불자가 기도하거나 참선, 경을 읽고 있을 때 방해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그 앞으로 다니지 않도록 한다. 합장合掌 경내에서 스님을 만났을 때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합장은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스님은 중생들의 스승을 의미하니, 절에서 스님을 대할 때는 존경의 마음으로 합장 반배한다.

에디터 김명상 기자 자료제공 한국불교문화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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