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이마에 피 '철철'..성형외과는 '나몰라'

강민정 2013. 3. 5. 14: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성형외과, 보험적용 되는데도 치료비 수십배 부과..

[부산CBS 강민정 기자]

부산지역 일부 성형외과가 돈이 되는 미용 시술에만 매달리면서 일반 외상환자의 응급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살 된 딸아이를 둔 부산진구의 김미영(34) 주부.

지난달 13일 놀이터에서 넘어져 이마가 찢어진 딸아이를 안고 7군데의 성형외과를 돌아다녔지만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딸인데 얼굴에 상처가 남으면 어쩌나하는 생각에 성형외과를 찾았지만, 하나같이 대학병원에 가라는 대답만 돌아왔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개인 성형외과가 아닌 대학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김 씨는 "5분도 채 안 걸리는 간단한 상처 봉합수술을 왜 개인병원에서는 할 수 없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실제 취재진이 성형외과가 즐비하게 들어선 부산진구 일대 병원 15곳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문의한 결과 응급치료가 가능한 곳은 단 2곳 밖에 없었다.

그 두 곳도 상처부위 1cm당 15~20만 원을 받고 수술을 해주겠다고 해 사실상 치료를 거부한 것과 다름없었다.

응급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는데도 이를 숨기고 수십 배가 넘는 비용을 요구한 셈이다.

성형외과의 한 간호조무사는 "대부분 개인의원에서 의료수가가 낮은 일반 봉합수술은 기피하고 있다"며 "예약환자가 많다고 속이거나, 응급환자를 한 없이 기다리게 해 스스로 돌아가게 만드는 수법이 주로 동원된다"고 털어놨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이 진료요청을 받으면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진료 거부가 수시로 이뤄지는 실정인 것이다.

부산YMCA 한 관계자는 "본연의 환자 진료는 뒤로한 채 돈벌이에 급급한 일부 성형외과의 행태로 정작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kmj@cbs.co.kr

성형외과의 꽃, '양악수술'…그 불편한 진실

소녀시대·2PM 등 "얼굴 무단 도용"…성형외과·치과 상대 줄소송

강남 성형외과, 장동건 등 연예인으로부터 소송…왜?

성형외과 인공유방이 공업용 실리콘이었어? '충격'

대형 성형외과들 '냄새나는' 홍보 후기에 철퇴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마트 뉴스앱의 최강자! 노컷뉴스 APP 다운로드 받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