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종훈 사퇴'에 대국민담화 결심한듯
靑 관계자 "3일 낮 김종훈 미래부장관 내정자 사퇴 보고받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정치권에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에는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사퇴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 사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시점은 어제 밤이 아니라 낮이었다"고 전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예고한 시간은 3일 오후 4시30분이었다.
이 관계자는 "보고받은 시간이 낮이면 오후 4시30분 전이라고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정확한 인과관계는 모르지만 그럴(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 사퇴연락을 받고 담화를 결심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김 내정자 사퇴 보고를 받은 뒤 여야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더욱 커졌고 결국 정치권, 특히 야당을 압박하고 국민에 대한 직접적 호소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야 협상이 전날 밤 늦게까지 이어지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사안에 타결이 이뤄졌는데도 김 내정자가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사퇴의 직접적 배경으로 꼽은 것이 박 대통령의 담화 발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발표하면서 잔뜩 굳은 표정으로 힘이 잔뜩 들어간 격앙된 목소리를 수차례 나타냈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오늘처럼 격한 모습은 처음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오늘이 취임 일주일 되는 날인데 정부조직법 통과도 안되고 삼고초려해 모셔온 분은 우리나라 정치에 실망해서 관둔다고 그러니 황당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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