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모스크바GP 10위-곤봉銅 어떻게 봐야할까

2013. 3. 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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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일 시즌 첫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10위에 올랐다. 3일 이어진 종목별 결선 곤봉 종목에서는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첫 대회인 만큼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쏟아진다. '잘했다', '못했다'는 평가도 엇갈린다. 런던올림픽 '톱5' 손연재의 모스크바 대회 성적을 어떻게 봐야 할까.

▶개인종합 '톱10' 큰 의미 없는 이유

손연재는 2011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19위, 지난해 대회에서 개인종합 18위에 올랐다. 올해는 개인종합 10위다. 단순비교만으로 지난해보다 잘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출전자의 면면을 살펴봐야 한다.

러시아체조협회가 주관하는 모스크바그랑프리는 통상 2월 말, 3월 초에 열린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러시아 에이스들은 물론 유망주들이 총출동하는 대회다. 러시아 선수를 2~3명으로 제한하는 국가 쿼터 적용을 받지 않는 국내대회이고, 종목별 결선에서만 러시아선수 2명 쿼터가 적용된다. 보통 10명 이상의 정상급 러시아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톱10 진입은 하늘에 별따기다. 런던올림픽을 앞둔 지난해의 경우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등 세계 최강 '러시아 삼총사'가 총출동했다. 실비아 미테바(불가리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네타 리브킨(이스라엘) 알리야 가라에바(아제르바이잔) 델핀 르두(프랑스) 등 각국 에이스들도 총출동했다. 손연재는 37명 중 18위에 올랐다.

올시즌은 다르다. 런던올림픽 후 첫시즌인 올해 이리나 비너르 러시아체조협회장은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가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런던올림픽 은메달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는 부상으로 인해 하차했다. 은퇴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1995~1997년생 어린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섰다. 마르가리타 마문(18),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 안나 트루브니코바(17), 마리아 티토바(16),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18), 다리아 스바트코브스카야(17) 등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할 10대 유망주들이다. 종목별로 16~17점대 점수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 미테바를 제외한 동구권 에이스들은 대거 불참했다. 손연재가 볼 후프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잇달아 범하고도 34명 중 10위, 지난해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이때문이다. 손연재의 말처럼 순위나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톱10'으로 단정하는 것 역시 무리다. 향후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에서 만날 선수 구성이 다를 뿐 아니라, 손연재 역시 기량도 컨디션도 100%가 아니다. 월드컵 시리즈 및 세계선수권 등 새 규정의 적용을 받는 FIG 공인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를 치렀다고 보면 된다.

▶취약종목 곤봉 동메달 '자신감' 의미

개인종합 순위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실수했던 곤봉 종목의 동메달은 의미있다. 전날 개인종합 포디움 곤봉에서 15.166점을 받았다. 곤봉을 수차례 놓치며 아찔한 실수를 잇달아 범했다. 이튿날 결선무대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6.533점을 받았다. 하룻새 1.367점이 상승했다. 비밀은 프로그램 구성에 있다. '클린 연기'를 했을 경우 20점 만점이 가능하도록 '고난도' 프로그램을 짰다.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난도를 높였다. '벨라벨라 시뇨리나(아름다운 아가씨)'를 주제곡 삼은 곤봉 종목엔 올시즌 처음 도입된 '오리지널리티(독창성)' 가산점을 기대할 '필살기(곤봉을 던졌다 떨어뜨리면서 뒤로 밟는 동작)'도 있다. 특유의 발랄함과 깜찍함이 가장 극대화된 종목이기도 하다. 완벽한 연기를 펼칠 경우 고득점, 메달이 담보되지만, 실수할 확률도 당연히 높다. 절대적인 연습량이 수반돼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머리 위에 곤봉 2개를 올린 채 살랑살랑 스텝을 밟는 모습은 '벨라벨라 시뇨리나' 그 자체였다. 손연재는 시니어 첫해부터 후프, 볼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후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통적인 강세 종목 이외에 약점을 보여온 종목인 곤봉 동메달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러시아 선수들 사이에서 '유일한 동양인'으로 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킨 것 역시 의미있다. 그러나 시즌 첫 대회였던 만큼 부족한 부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후프 볼 종목에서의 실수, 부진은 '독종' 손연재가 반드시 마음에 담아둬야 할 부분이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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