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림 받을까봐.." 입학이 두려운 다문화가정

이혜미 기자 2013. 3. 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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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4일) 입학하는 예비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은 설렘과 걱정이 교차하겠죠. 그 중에 '다문화' 가정은 걱정이 훨씬 깊어보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명의 예비 초등학생들, 대부분 엄마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족 자녀들입니다.

학교에 간다고 아이는 잔뜩 들떠 있지만, 엄마는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친구와 다른 피부색 때문에 놀림 받고, 차별 받지 않을까, 그러면 아이의 상처는 얼마나 클까,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다문화가족 학부모 : 아이들이 놀릴까 봐 왕따 당할까 봐 많이 걱정했어요.]

선생님을 면담하러 학교에 가는 것도 또 다른 부담입니다.

[다문화가족 학부모 : (학교에서) 누구와 어떻게 대화하고 상담할 수 있는 건지 잘 몰라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다문화 가족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았다는 청소년은 13%가 넘었습니다.

[다문화가족 학부모 :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친구가 꼬집어서 (다쳤지만) 제가 외국인이니까 말을 못했고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김주영/건국대학교 교수 : 너희와 우리라고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벗어나서 우리 모두라고 하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다문화 가족은 26만 가구로 추산됩니다.

갈수록 늘어가는 다문화 가족 아이들을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학교 교육이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은진)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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