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운동 시작됐지만.."판매량 변함없어"

2013. 3. 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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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류 매장 등 쇼핑객 '북적'.."취지 알지만 방식엔 의문"

日의류 매장 등 쇼핑객 '북적'…"취지 알지만 방식엔 의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차지연 기자 = 3·1절부터 소상공인들의 대대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지만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일본 제품 매장에는 여전히 소비자들이 북적거렸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지난 1일 140여개 시민·직능단체와 함께 일본 정부의 과거사 문제 사죄를 촉구하며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유니클로, 도요타, 소니, 다이소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3일 서울시내 곳곳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는 일본 담배와 맥주가 평소와 다름없이 판매됐다.

용산구의 한 슈퍼마켓 주인은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좋겠지만, 장사라는 게 혼자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제 와서 판매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일드세븐를 즐겨 피운다는 회사원 김모(26)씨는 "평소 습관대로 3·1절 이후에도 여러 번 담배를 샀는데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며 "불매운동 소식은 접했지만 나와는 크게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사히맥주를 구입한 회사원 이모(29)씨는 "평소 자주 마시는 맥주라 눈에 보이길래 별생각 없이 샀다"며 "불매운동에 관한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현 시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의 한 영업점 주인은 "소니 등 일본 전자제품을 계속 들여오고 있다"며 "손님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고 매출에도 큰 차이는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매장에는 아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모른다는 종업원들도 많았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매장에도 쇼핑 인파로 붐볐다.

대학원생 김모(28·여)씨는 "불매운동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이런 방식을 동원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일본 정부의 태도가 문제이긴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정부 차원의 합리적인 대응이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유니클로 제품을 많이 구입한다"는 그는 이날 셔츠와 청바지 등 의류 3점을 구입했다.

서울시내 한 매장의 직원 조모(27)씨는 "소식은 들었지만 직원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며 "오히려 연휴기간이라 평소보다 더 바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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