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대선평가, 악몽 끝나지 않은 민주

김경환 기자 2013. 3. 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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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發 정계개편 우려 현실화..파격적 변화와 쇄신 필요 경고 목소리 제기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안철수發 정계개편 우려 현실화…파격적 변화와 쇄신 필요 경고 목소리 제기]

"대선패배에 책임 있는 세력이 공동으로 자숙하고 퇴진할 때 과거 극복 정의는 실현될 것입니다."

한상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한국선거학회와 공동 개최한 대선평가 토론회에서 지적한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불행히도 오늘의 민주당은 민주주의 기본윤리와 책임이 사라진 심각한 아노미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평가는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겐 뼈아픈 지적이 될 듯하다.

민주당 주변에서는 대선이 끝난 지 불과 2개월 만에 선거 패배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과 변화, 쇄신은커녕 전대를 위한 계파싸움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당대회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가 보여준 갈등은 발 빠른 쇄신을 바라던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는 5월 4일 전대 이후로 미뤄진 당의 실질적 변화와 쇄신 움직임이 너무 늦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루빨리 국민들을 향해 진정성 있는 환골탈태 모습을 보여 주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 야권 관계자는 "당 일각에서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정부조직법개편안을 박근혜 대통령에 맡겨주는 대신 충분히 제기된 이슈에 대해 추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론을 제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내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에는 복잡한 당 계파 간 내부 역학 관계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민주당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반성과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이달 초순 귀국해 4월과 10월 재·보궐 선거를 겨냥, 신당 창당 등 '안철수발(發)' 정계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끊임없이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토론회에서도 민주당은 대선패배 후 반성을 바탕으로 정치쇄신에 힘을 쏟기보다 전당대회 경선 룰을 놓고 내분을 일으키는 등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작은 권력에 도취돼 정당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는 계파들의 치열하지만 지루하고 소모적인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곧 열릴 5월 4일 전당대회에서도 이런 고질병이 다시 곪아터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작년 4·11 총선 때 승리가 명확했던 선거를 망쳤던 당의 지도부가 추호의 반성도 없이 대선을 이끌면서 국민이 요구했던 시대정신보다 민주당의 명분과 이익 또는 계파의 이익을 앞세우면서 다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며 "그리고 변화를 원했던 국민들에게 아무런 반성도 없이 다시 당권경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토론자들 역시 계파 청산을 지적했다. 천정배 전 의원은 "민주당의 계파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계파주의를 지난 대선 패배의 단기적 원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계파가 없을 수는 없지만 민주당 계파주의의 편협함·폐쇄성은 통합이나 상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 역시 리더십 부재와 계파주의 만연을 대선 패인으로 지적하고 △유력 차기 주자의 발굴과 육성 △파격적 세대교체 등을 주문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본격적인 쇄신은 차기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조금 늦더라도 대선패배 원인과 반성을 계속하는 것은 당의 앞으로 진로와 쇄신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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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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