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론 '안철수 역할론' 원하는 이유는?

진상현 기자 2013. 3.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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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 앞두고 여야 막론 거론, 신당 창당·야권 재편 등 기대감 때문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4월 재보선 앞두고 여야 막론 거론, 신당 창당·야권 재편 등 기대감 때문]

여의도 정가에 '안철수 역할론'을 거론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4월 재보선을 앞둔 탓도 있지만 정부조직개편안과 처리와 관련한 여야의 극단 대치 등 지지부진한 정국 상황과도 맞물려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났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자 만료일이 3월18일로, 기한을 연장하면서까지 귀국을 늦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안 전 교수의 귀국을 기점으로 그와 뜻을 같이하는 그룹들이 4월 재보선 출마, 신당 창당 등 정치 참여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철수 역할론'를 거론하는 인사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해 대선 직후 안 전 교수에 대한 실망감이 팽배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들이 득세했던 것과는 딴 판이다.

12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 극복, 당 혁신 작업 등을 놓고 사분오열하고 있는 상황이 기름을 붓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5월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에 개혁과 쇄신을 이끌어낼 리더십을 부여하기 위해 2년 임기와 공천권을 보장키로 했다.

그러나 비대위의 의도와 달리 전당대회 룰 발표 이후 당내개혁과 쇄신 목소리는 온데간데없고 각 계파들이 당권경쟁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확실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민심을 다시 끌어오지 못하는 이상 '안철수發 정계 개편'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권 도전에 나설 뜻을 밝힌 이용섭 의원은 "(안철수) 신당이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되는 것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변화의 가능성이 느껴져야만 국민들도 당을 지켜줄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 안철수 신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안철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답답한 정국 상황 때문이다.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고, 정치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한 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철수'라는 '뇌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안 타결이 지연되는 것은 민주당의 당내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고 본다"면서 "여당 입장에서는 안 전 교수가 뇌관이 돼 야권이 재편되는 것이 차라리 국정 운영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대선 때 분출됐던 정치 쇄신 목소리도 온데 간 데 없다"면서 "안 전 교수가 돌아와 정치판을 흔들어야 기존 정치권이 이대로 있어서 안되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는 오는 4월24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도 안 전 교수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4월 재보선은 서울 노원을, 부산 영도, 충북 부여·청양 등 3곳이 확정됐고 1,2곳 더 추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교수의 측근 그룹이 일부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캠프 출신의 금태섭, 조광희, 정연순 변호사 등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확률은 좀 더 낮지만 안 전 교수 본인이 노원을이나 영도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부산 영도에는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 한 명인 김무성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안철수 대 김무성'이라는 메가톤급 대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전 의원이 원내로 다시 진입할 경우 새누리당의 당내 역학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안 전 교수의 행보는 여권에 또 다른 관심거리가 되는 셈이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대표는 공천은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다만 본선은 안 전 교수가 출마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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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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