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적반하장..야당을 '손톱 밑 가시'로 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홍지인 기자 = 민주통합당은 1일 청와대가 정부조직개편안을 2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해줄 것을 호소한 것과 관련, "적반하장", "국회, 야당, 국민에 대한 무시·협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제 와서 정부조직 출범이 국회와 야당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주장은 참으로 적반하장이자 어불성설로, 야당과 국회를 빼내야 할 '손톱 밑 가시'로 생각하는 잘못된 행태"라며 "이런 형태가 계속되면 국회·국민·야당 무시 등 '3무시'의 신권위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누가 손발을 묶었느냐"며 "개편안이 과거에 비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늦게 제출됐고 야당의 많은 양보에도 불구, 일점일획도 고치지 않고 원안을 사수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정치' 때문에 국회 협상이 공전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단한 양보를 한 것처럼 호도하면서 야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하는 것은 견강부회"라며 "민주당은 총선, 대선에서 제시한 대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독임제 부처 이관에는 이견이 없다. 방송분야의 독립성·중립성·공공성 확보를 위해 정부조직법과 방통위 설치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99.9% 양보했다"며 "박 대통령이 방송과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0.1%를 수용해 국회와 야당, 국민을 존중하는 정부로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야당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회에 보낸 원안을 그대로 처리해달라고 하는 것은 여야 협상·조정안을 무효화시킨 것으로, 그간 노력해온 조정안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며 "(새누리당이) 진전된 안을 갖고 오지 않으면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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