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수] 박시후 팬 카페 '조공 논란' 공식입장

하경헌 기자 2013. 3.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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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측에서 목걸이를 요구하지도 않았고 '조공 리스트'를 관리한다는 사실도 허위다."

배우 박시후(35)가 이른바 '명품 조공' 관련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의 팬 카페 회원들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경향이 1일 박시후 팬 카페 '시후랑'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팬클럽 운영진의 입장 해명서는 "기사화되고 있는 목걸이 요구설과 '조공 리스트'를 어머니가 관리한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 '조공'은 팬클럽이 연예인에게 각종 선물을 주는 것을 일컫는다.

'시후랑' 측은 박시후가 생일선물로 목걸이를 요구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회원들이 780만원 상당의 돈을 모았고 배우 측은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를 원했지만 회원들이 생일 선물 용도로 쓰고 싶어 목걸이를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금계좌에 대해서도 "팬 카페 내에 회계를 담당하는 회원을 다로 선정해 행사 종료 2주 안에 모든 경비지출과 영수증 그리고 통장내역을 보고하게 했다"며 "배우가 현금을 요구했다는 항간의 소문도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배우의 가족이 이른바 '조공 리스트'를 관리한다는 내용에도 "팬 카페에서 자발적으로 배우에게 전한 선물일 뿐 리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우 지망생 ㄱ씨(22)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박시후는 1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다. 박시후는 이 사건과는 별개로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배우 측에서 팬들에게 명품 선물을 요구했고, 가족이 선물받고 싶은 명단을 작성해 관리한다"는 글이 떠돌아 이른바 '명품 조공' 논란을 겪기도 했다.

이하는 팬 카페 측 입장전문.

안녕하세요.

지금 여러 가지 상황으로 마음이 많이 복잡하시리라 믿습니다.

박시후씨 사건이 채 해결도 안 된 상황에서 어제 이후로 쏟아져나오는 기사들의 내용을 접하셨을 때 랑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는지 충분히 공감을 하고 또 이해가 됩니다.

<시후랑> 운영진은 악의적인 의도로 쓴 무책임한 안티들의 글을 사실 확인도 없이 그대로 기사를 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언론에 실망하고 또 개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후씨를 응원하는 모임인 <시후랑>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사실확인없이 언급하면서 순수한 랑님들의 팬심을 왜곡하는 행위는 이성적으로 납득하기가 힙듭니다. 공정한 언론, 객관적인 언론을 기대하는게 언제부터 이렇게 힘든 일이 되었습니까. 배우 박시후 그리고 <시후랑> 회원들은 배우 박시후가 우리가 응원하는 스타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바라는게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배우 박시후가 일반 대한민국 국민과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제대로 된 수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것 뿐이고 또 결과가 나오기까지 차분하게 기다려달라는 것 그것 하나 입니다. 경찰관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그 어떤 결정도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나도 원색적인 내용들을 기사화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한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무너져야 언론과 악플러들은 만족하시겠습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여기에서 이제 멈춰주십시오. 배우 박시후는 처음부터 자신의 결백함을 밝혔고 수사에 협조한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곧 진실도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니 배우가 제대로 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 바라며 기자분들 또한 확인되지 않은 기사들, 추측성 기사들, 여론을 자극하는 기사들은 되도록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 내용은 지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후랑> 조공 관련 기사에 대한 진실표명 글입니다. 신입 회원님들은 아마 이 기사를 처음 접하고 궁금하신 점들이 많으실겁니다. 한 때에는 누구보다 배우를 사랑하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그마다 나름의 이유로 배우 곁을 떠났다가 배우 인생에서 가장 힘든 역경에 처해있을 때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작정을 하고 배우의 텔존 그리고 갤러리에서 원색적이고 악질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배우에게 고의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카페 내부의 글까지 캡쳐하고 복사해 놓았다가 배우를 비롯한 배우의 가족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하는 행위를 보며 같은 팬으로서 배신감과 실망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가) '명품 목걸이 조공'에 대하여

'조공'이라는 단어는 익히 잘 아시다시피 팬들이 정성으로 성금을 모아 배우의 활동을 서포트를 하는 다양한 방법입니다. 다들 순수한 팬심에 자발적으로 동참을 하는 것이고 제작발표회, 생일파티, 시사회 등등의 공식행사에 집행 되어지지만 배우 측에서 주선하는 일은 절대로 없고 이 모든 활동은 운영진 측에서 주선, 집행하고 관리합니다. 2012년 배우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드리고자 회원님들이 작은 정성을 모았고 그 금액이 780만원 상당이 되었습니다. 배우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을지 운영진에서 물었고 배우 측에서는 그 돈으로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부를 원하였지만 시후랑 회원님들이 불우이웃을 돕자고 모은 성금이 아니라 배우의 생일 축하 선물을 위해 준비를 한 것이니 배우에게 기념이 될만한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니다. 그래서 작년 시후랑 운영진은 배우가 팬들의 정성을 기억하며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기념품을 드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모아진 성금액에 맞게 상품선정을 하다보니 목걸이를 구입했습니다. 배우 측에서 목걸이를 요구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임을 밝힙니다.

(나) '시후랑' 공금계좌에 대하여

그동안 <시후랑>의 공금계좌는 운영진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여 운영진이 공금관리를 해왔습니다. <시후랑> 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보다 투명한 공금관리를 위해 금융기관에 자문을 구한 결과, 모든 단체는 그 단체의 공금을 운영할 목적으로 통장을 개설할 때에는 개설할 그 단체의 대표를 명의인으로 단체 등록을 한 다음 단체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여 사용함이 금융실명제법에 합당하다는 안내를 받고 '시후랑'이라 는 단체 통장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시후랑> 운영진의 자금집행에 대해 감사 역할을 수행하는 회계지기를 따로 두어 <시후랑>의 공금은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실 통장 명의에 관해 많은 고심을 했었습니다. 최종 결정까지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까 염려해 주셨던 팬분들도 있으셨고, 최선이다 믿어주셨던 팬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운영진 상의를 통해 배우의 명의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중하게 고민하여 내린 결론이였다고 여겼으나 이런 힘든 시기에 배우게게 폐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건데, <시후랑> 통장은 발급 즉시 운영진과 회계지기에 맡겨져 투명하게 관리되었습니다. <시후랑> 회칙에 의하면 행사가 종료된지 2주 안에 모든 경비지출과 영수증 그리고 통장내역을 보고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이는 작년 한 해 철저하게 이행되어졌고 회원들에게서 그 어떤 불만도 없었습니다.

항간에 들리는 소문인 배우가 팬들에게 현금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는 오해와 의혹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기사라는 점, 정작 <시후랑> 측과는 일절 인터뷰 없이 포탈 사이트에 떠돌아다니는 안티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글을 복사해서 사실확인없이 기사화 한 것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시후랑>이 공금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고민하고 결정한 사항에 대해 그 어떤 확인절차도 없이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기사화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팬들은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기사들에 대한 신뢰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다) 배우의 가족이 요구하였다는 '조공 리스트' 대하여

배우를 응원하는 마음이 큰 팬들이 모여있는 배우의 공식 팬카페 <시후랑>에서 팬들은 배우의 생일이 다가오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 이벤트' 공지를 하고 회원님들의 정성을 모아 운영진 회의를 통해서 선물을 결정하고 배우에게 전달합니다. 배우의 생일선물은 이러한 방식으로 <시후랑>에서 자발적으로 배우에게 드린 선물일 뿐, 기사에 언급된 '조공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기사에서 나온 것 처럼 배우의 어머니가 조공 리스트를 관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배우측에서는 팬들에게 단 한 번도 선물이나 현금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시후랑>은 운영진이 모여서 충분한 합의하에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기사는 배우 뿐만이 아니라 무고한 팬들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횡포입니다.

이 사건이 처음 보도된 이후부터 참으로 애석한 점이라면 기사들이 너무나 편파적으로 보도됐다는 점이고 배우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하는데 오로지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배우 박시후의 명예와 인권은 무참하게 짓밟혔다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배우가 겪어야했던 악플러들의 모욕적인 발언은 아무리 강심장인 사람이라도 도저히 참기 힘든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이제는 배우를 응원하는 팬카페까지 언급하면서 기사를 써내는데 이 와중에 진실은 누가 밝혀낼 수 있으며 이미 땅으로 곤두박질한 배우의 이미지와 명예는 누가 보상을 해줄 수 있을까요. 순수한 마음으로 오로지 배우를 위해서 기도했던 팬들이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요. 박시후씨가 죄를 지었다면 당연히 법의 판결 아래 죄의 댓가를 치룰 것입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전 온갖 추측만 나도는 이 시점에서 배우의 가족을 거론하고 그를 순수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팬들까지 불순한 집단으로 곡해시키는 언론은 이제부터라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과 악플러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진실은 언젠가는 명백하게 밝혀질 것입니다. 이제는 좀 한 발자국 물러서서 조용히 이 사건의 행보를 지켜봐주시면 안 될까요. 감사합니다.

박시후 팬 카페 시후랑 운영진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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