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아?' 아파트 단지 태극기 실종
【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제94주년 3·1절인 1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A아파트 단지. 전체 18개 동 1764가구의 80%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각 동마다 태극기를 내건 집이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
주변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아파트가 있다는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태극기 게양률은 민망한 수준이었다.
이날 '명품신도시'를 표방하는 광교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둘러본 결과 태극기를 건 가구는 평균 1개 동에 2~5곳에 불과했다. 심지어 일부 동에는 태극기를 내건 집이 단 1곳도 없는 곳도 있었다.
전체 453가구에서 95% 정도 입주했다는 B아파트 단지의 경우 오늘이 3·1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태극기가 보이지 않았다. 6개 동 522가구가 사는 C아파트 단지도 동마다 단 몇 가구만이 태극기를 내걸었다.
입주가 끝난 5개 동 700가구 D아파트 단지에서도 기대했던 태극기 물결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자는 방송을 실시했지만 다들 바쁜 탓인지 참여율은 많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아파트 단지 안팎에서 만난 시민들은 태극기 게양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주민 김모(42)씨는 "태극기를 달면 좋겠지만 매번 그냥 지나간다"며 "사는 게 바빠 미처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아침 일찍 태극기를 달았다는 권모(68)씨는 "태극기를 내건 집이 거의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갈수록 3·1절을 그저 휴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n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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