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가해·피해자 역사, 천년 흘러도 안 변해"

김익태 기자 2013. 3. 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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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사]"日,역사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 가져야..北, 핵포기 신뢰의 길로 나와라"

[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3·1절 기념사]"日,역사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 가져야…北, 핵포기 신뢰의 길로 나와라"]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국과 일본이 아픈 과거를 하루 빨리 치유하고 공영의 미래로 함께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으로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는 자기 성찰의 거울이자 희망의 미래를 여는 열쇠로 한국과 일본, 양국 간의 역사도 마찬가지"라며 "지난 역사에 대한 정직한 성찰이 이뤄질 때 공동번영의 미래도 함께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때 비로소 양국 간에 굳건한 신뢰가 쌓일 수 있고, 진정한 화해와 협력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양국의 미래 세대에까지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지워서는 안되며, 우리 세대 정치 지도자들의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對)북 문제와 관련해서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에 신뢰를 쌓아서 행복한 통일의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개발과 도발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고립과 고통만 커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지할 때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수 있고, 그래야만 남북한이 공동 발전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하며, 새 정부 대북 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굳건한 실행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는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되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북한도 그 동안의 남북 합의와 국제적 합의를 존중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신뢰의 길로 나와 하루 속히 남북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촉구했다.

취임식에서 밝혔던 국정운영 방향도 재차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94년 전 우리 선열들은 '독립선언문'에서 '자자손손 완전한 경사와 행복을 길이 누리기' 위해 자주 독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며 새 정부의 국정비전인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주요 국정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민 개개인의 행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며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 국력의 토대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에 사각지대가 많아 노후가 불안하고 기초적인 삶조차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며 "새 정부는 맞춤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는 5000년의 빛나는 전통문화를 갖고 있고, 문화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문화융성을 통해 국민행복과 한반도 평화통일, 그리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드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을 되살려서 국민 누구나 삶 속에서 문화의 향기를 누릴 수 있고, 문화를 통해 국민이 하나가 되고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융성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대내외 도전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행복한 국민, 행복한 한반도를 이룩하고 지구촌 행복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 작은 차이는 뛰어 넘어 공동체를 위한 대승적인 양보와 나눔의 대열에 동참해주시고, 대립과 분열의 현장에 상생과 화합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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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익태기자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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