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물가.." 한마디에 대형마트 3社 일제히 세일
[동아일보]
40개 생필품 10년 전 가격으로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할인 행사를 여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1일부터 40개 생필품을 10년 전 전단 가격으로 판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모델들이 할인 행사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가격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7일까지 총 2200여 품목을 15∼63% 싸게 판다.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샴푸'(900mL)를 5500원에, 대상 '찰고추장사각'(2kg)을 7800원에, 오뚜기 '맛있는 밥'(6개)을 3580원에 각각 판매한다. 인기 제품은 살 수 있는 양을 제한했다. 100g당 820원에 파는 삼겹살은 1인당 2kg까지, 하기스 프리미어 기저귀(2만9200원)와 농심 신라면(20개들이 9980원)은 각각 2개까지 살 수 있다. 김형석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지난해 이후 대형마트 3사가 벌인 행사 가격을 조사해 가장 싼 가격에 맞췄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6일까지 500여 가지 생필품을 최대 50% 싸게 판다. 특히 연휴인 1∼3일에는 날짜별로 특정 품목을 절반 값에 내놓는다. 1일 삼겹살과 앞다리살 등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2일엔 돼지 주물럭과 양념 소불고기 등 가공육을, 3일엔 코카콜라(2L)를 50% 싸게 판다. 정식품 '베지밀'이나 포스트의 '오곡 코코볼 정글탐험대', 매일유업의 흰우유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10∼30% 싸게 살 수 있다.
홈플러스는 3월 한 달 동안 10년 전 전단지에 있던 생필품 약 40개를 골라 10년 전 가격으로 파는 행사를 연다. 6980원인 안심한우 등심(100g)을 3900원에 파는 것을 비롯해 1580원인 암꽃게(100g)를 950원에, 1350원인 한성 게맛살을 1000원에 내놨다. 유닉스 드라이기(7900원), 대우일렉 세탁기(10kg·32만9000원) 등 가전제품도 40∼50% 싸게 살 수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인 이마트와 창립 15주년인 롯데마트는 창립 기념행사라고 강조했지만 서민물가 잡기에 나선 새 정부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강도 높게 주문한 데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설도원 홈플러스 부사장은 "여론이나 정부 정책, 사회 분위기에 역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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