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다시 돌려달라"..한일 외교 갈등 위기

김승필 기자 2013. 2. 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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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에서 훔쳐 왔던 우리 고려 시대 불상이 안 그래도 험악한 한일 관계에 또 불씨를 만들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보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고려시대 불상인 금동관세음보살좌상입니다.

지난해 10월 국내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 쓰시마의 관음사에서 밀반입한 겁니다.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대전 지방법원은 당장 일본에 반환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일본 관음사가 정당하게 취득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일본은 정부 대변인이 직접 나서 반박했습니다.

되돌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어제) : 외교 경로를 통해서 국제법에 따라 문화재 반환을 요청하겠습니다.]

일본 네티즌들도 이처럼 격한 단어를 써가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일본 현지의 문화재 담당자들도 대체로 같은 반응입니다.

[쓰시마/문화재 담당자 :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해서 소유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현실적인 생각입니다.]

한국의 시민단체들은 충남 서산의 부석사에 소유권을 줘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부석사는 이 불상이 14세기 부석사에서 만들어져 봉안됐다는 역사기록을 제시했습니다.

[김영주/부석사 종무원 : 저희 법당에 모시려고 조성한 불상을 문화 교류차원에서 줬을 리는 없잖아요. 몇백 년 전의 것을.]

불상 소유권을 놓고 한일 양국간 줄다리기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이 문제가 또 다른 외교 마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오노영)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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