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음 주 귀국후 행보는.. 대선 패배 대국민 사과·정치硏 설립 준비

2013. 2. 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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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체류 중인 무소속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이르면 다음 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올해 1학기 강의를 위해 먼저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전 후보는 4월 재·보궐선거 때 서울 노원병에 금태섭 변호사를 출마시키는 한편 측근들과 정치연구소 설립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의 비자 만료일이 3월 18일로, 항간에는 다른 나라에 잠시 들러 연장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그렇게까지 입국을 미룰 명분이 없다. 이미 미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일인 12월 19일 안 전 후보의 미국행에 딸과 함께 동행한 김 교수도 귀국했다. 김 교수는 오는 4일부터 의예과 1학년생들에게 '의과학자들을 위한 지식재산권개요'를 가르치는 등 총 4과목(12학점)을 강의할 예정이다.

귀국 후 안 전 후보는 대선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단일화 파트너였던 민주통합당에 유감 표명도 고려 중이다. 측근은 "귀국 메시지에는 대선 패배 사과뿐 아니라 정치 행보의 밑그림이 포함될 것"이라며 "기득권을 버리고, 서민에게 다가서는 정치 등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전 후보 측은 최근 모임을 통해 4월 재보선에 안 전 후보 직접 출마가 아닌 측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원병에는 금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고 부산 영도와 이날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 지역구인 충남 부여·청양에도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다른 관계자는 "정권 초이고 재보선 투표율이 20∼30%대인 데다 야권 후보가 여럿이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야 한다는 데 안 전 후보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재보선에서는 안 전 후보와 그의 사람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노원병 의원직을 상실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라디오에 나와 "(안 전 후보 쪽을 포함한) 야권이 단일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에서도 안 전 후보의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은 신당 창당보다는 일단 장하성 교수 등 교수진이 주축이 되는 연구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향후 신당 창당을 위한 세력 확장 단계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지역포럼 역시 재정비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도 판이 커진 4월 재보선 대책에 본격 착수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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