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봄꽃 나들이는 국립공원으로

정은혜 기자 2013. 2. 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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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봄꽃 피는 시기·장소 공개

춘삼월을 여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면 화사한 봄꽃으로 단장한 국립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국립공원을 찾는 봄 나들이 탐방객을 위해 3~4월 공원별로 쉽게 볼 수 있는 봄꽃과 구체적인 시기, 장소를 1일 공개했다.

◇ 동백꽃 보려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공단에 따르면 삼일절을 시작으로 하는 이번 주말 연휴에 가장 찾기 좋은 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가장 이른 봄꽃인 동백꽃이 하늘은 물론 땅 위까지 울긋불긋하게 물들이고 있다.

동백꽃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의 내도, 지심도에서 이미 2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했는데 3월 말이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도와 지심도는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들도 무난히 걸을 수 있는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면 섬을 둘러볼 수 있으며, 국립공원의 생태관광과 화사한 동백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 변산반도국립공원은 3월 중순 절정에 이르러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탐방로 변산바람꽃. ⓒ국립공원관리공단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탐방로에서는 낙엽 사이에서 작은 꽃대를 내밀고 활짝 핀 변산바람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변산바람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3월 중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아기자기한 꽃망울이 보물찾기와 같은 재미를 준다.

이 구간은 4월 말이면 직소폭포를 중심으로 산벚나무가 활짝 펴 산 전체에 장관을 이룬다.

◇ 4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봄꽃 볼 수 있어

지리산국립공원 구례 산동 산수유꽃. ⓒ국립공원관리공단

점차 봄기운이 더해짐에 따라 피어나는 꽃도 풍성해지고 4월이면 전국의 국립공원으로 퍼져 더 많은 탐방객을 맞이하게 된다.

친근한 봄꽃 중 하나인 산수유는 지리산 산동 지역에서 3월 중순부터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해 3월 말 절정에 이른다. 노란 꽃을 피우는 나무로는 산수유, 개나리와는 다른 개성을 뽐내는 히어리와 생강나무도 관찰해 볼 만하다.

우리나라 자생종인 히어리는 연 노란색 꽃이 위에서부터 피어 초롱모양으로 길게 내려오고 수분 후에는 연한 녹색 빛을 띠며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3월 말부터 볼 수 있다.

생강나무는 이름처럼 알싸한 생강 냄새가 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며 전라남도 월출산을 시작으로 4월 말이면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덕유산 구천동계곡을 따라 조성된 자연관찰로에서는 4월 중순부터 바람꽃류와 동의나물이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구천동계곡은 완만한 경사를 따라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33경을 둘러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좋다.

이외에도 경주국립공원에서는 4월 중순 소나무 군락 아래에 피는 분홍빛 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태안해안국립공원 해변 길에서는 4월 말부터 나팔꽃처럼 생긴 갯메꽃 군락이 모래언덕과 어우러져 있는 이국적인 경관을 볼 수 있다.

이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국립공원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공증된 곳인 만큼 맑은 자연에서 꽃을 즐기며 단순한 나들이가 아닌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굳이 높은 봉우리를 오르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산 아래 조성된 마을에 묵으면서 주변을 둘러보거나 스토리가 있는 옛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탐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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