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천안함 폭침 다음날 골프 논란
[세계일보]박근혜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다음날인 3월27일 계룡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국가 애도기간이었던 4월26일에도 태릉골프장을 이용했다"며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4성 장군 출신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 측은 "천안함 폭침은 26일 밤에 일반에 알려진 탓에 27일 아침에는 전반적인 상황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다만 애도기간(4월25∼29일)에 골프를 한 것은 비록 예비역 신분이었다고 할지라도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장남의 병역 회피 의혹을 받고 있다. 현 후보자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결핵성 골수염으로 서울대병원에서 2차례 수술'을 받고 보충역(방위)으로 13개월 복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자료에 따르면 당시 현 후보자는 골수염으로 진료나 수술을 받은 기록이 없었다.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확인되지 않는 의료기록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면 병역비리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장남이 주소를 옮긴 뒤 관할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아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며 현 후보자 장남이 징병검사 특혜를 노리고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주장했다.
또 홍종학 의원은 현 후보자가 서울 반포동 아파트를 2005년 장녀에 증여할 때 시세보다 3억원 가량 적은 13억원에 신고해 1억원 가량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현 후보자와 가족이 교통법규 위반으로 수차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공직 퇴임 후 연평균 1억440만원의 고소득을 올려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박홍근 의원은 서 후보자가 한국연구재단 국비지원사업, 경인교대 초빙교수, 위덕대 총장 급여 등으로 차관 시절에 받은 것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진보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서 후보자가 1983년 서울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았을 때 등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돼 미등기 전매를 통해 취·등록세,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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