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3년만에 KBS 출연 "지난 일, 모두 잊었다"

"지금은 KBS에 감사한 기억만 있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김소연 기자]

"웃으면서 만날 수 있어서 더 기쁩니다."

방송인 김미화가 '친정' KBS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미화는 27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공사창립 40주년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KBS에 대한 안좋은 기억은 이제 다 잊었다"고 말했다.

김미화의 KBS출연은 2010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내레이션에서 하차한 뒤 3년만이다. 당시 김미화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와 갈등을 빚었다.

김미화는 "벌써 3년 전 일이다. 청문회 보니 안좋은 기억도 일주일이면 잊는데, 오래전 일 아니냐"고 유쾌하게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도하게 쏟아지는 관심에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김미화는 "코미디언으로서 창사 40주년을 함께할 수 있는 것은 특별한게 아니다. 그런데 특별해야 하는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은 KBS에 고마운 기억뿐이다"고 강조했다.

김미화는 "30년간 KBS에서 개그를 했다. 그동안 '쓰리랑부부'를 비롯해 '코미디세상만사', '개그콘서트' 등을 하자고 아이디어를 내놓았을 때 한 번도 만들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다시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서는 "오늘 하루 행복하다.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은 지난 40년간 큰 웃음을 주었던 각 시대의 코미디 주역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코미디 세상만사', '한바탕 웃음으로' 등 KBS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과 코너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하룡, 김미화, 김학래, 이경래, 최양락, 이봉원, 장두석, 오재미 등 원로 개그맨과 심현섭, 노우진 등 '개콘'을 빛냈던 얼굴들도 대거 초청됐다.

김미화는 허경환과 호흡을 맞춰 '쓰리랑 부부'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개그콘서트-코미디 40년 특집'은 3월 3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sue12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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