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한국인" 미셸 위, 한국 포기하고..

2013. 2. 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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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고시.. 비난 여론일 듯

[세계일보]

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24·한국명 위성미·사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한국인이라는 생각에 변함없다"는 말을 자주 한 미셸 위가 돌연 미국 국적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관보를 통해 미셸 위가 국적법 제14조 규정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고 고시했다. 이탈 사유는 '외국국적 선택'이다. 미셸 위가 직접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셸 위는 1989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뛰어난 골프 솜씨와 미모로 국내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미셸 위는 2007년 18세가 된 이후에도 이중국적 상태를 유지했고 각종 인터뷰에서 "한국인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과시했다.

미셸 위 부모의 고향인 전남 장흥 주민들은 미셸 위가 프로 전향 전 언론을 통해 "매년 10만달러 이상 드는 대회 경비를 대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2003년 직접 후원회를 결성해 재정 지원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셸 위가 한국 국적을 이탈하면서 같은 재미교포 골퍼인 김초롱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초롱은 2004년 12월 한·일 여자골프 대항전에 한국팀 대표로 선발돼 우승에 기여했고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게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듬해 미국과 유럽 간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솔하임컵에 미국 대표로 출전하며 국적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미국팀 우승 후 "나는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라고 말해 국내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박근혜정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이중국적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경력 등으로 정부 고위직 임명 논란을 겪는 가운데 국내에 상당 수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셸 위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국적 문제에 민감한 국내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국적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는 국적 상실과 이탈이 있다. 한국인이 자진해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된다. 외국에서 태어난 한국국민(복수국적자)은 법무장관의 허가를 받아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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