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후보 고문 업체 방산업체 아닌 '무기중개상'

한강우기자 2013. 2.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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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대표는 군대시절 부하 "4星 출신 부적절한 자리"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비상근 고문을 맡은 무기 관련 업체가 직접 무기를 제조하는 글로벌 방위산업체의 국내 지점이나 방산업체의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전트가 아닌 이른바 '무기중개상(군 무역대리점)'으로 드러나 군 내부에서조차 '4성 장군 출신'에 어울리지 않는 재취업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무기중개상의 경우 불안정한 수익구조로 음성적인 커미션 거래나 군사기밀 유출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큰 데다 김 후보자가 고문을 맡은 무기중개상 현 대표가 김 후보자의 현역 군인시절 부하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리 군의 무기 구매와 중개는 보잉과 록히드마틴, EADS, 레이시온, 탈레스 등의 글로벌 방위산업체와 이들의 국내 지점, 그리고 이들 업체의 국내 프로젝트 서비스 프로바이더 및 국내 에이전트와 무기중개상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무기중개상의 경우 일반적으로 무기 도입 시장에서 프로젝트의 2∼8%에 달하는 수수료 수입을 챙기거나 부품 직수입·납품에 따른 중간이윤을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군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 유출, 뇌물 수수 등으로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는 일이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논란이 많은 무기중개상인 유비엠텍에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비상근 고문으로 일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유비엠텍의 현 대표의 경우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재직시설 2사단 31연대장을, 연합사부사령관 재직 당시에는 연합사 군수참모부장을 역임하는 등 김 후보자와 밀접한 관계로 알려져 김 후보자가 무기 도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방장관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측 관계자는 "유비엠텍 고문직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기동장비 엔진의 주요 수입처인 독일 MTU사의 합작 공장 설립을 위해 일해왔으며 장비 구매와는 어떤 관련도 없다"고 알려왔다.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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