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로 본 취임사..함성이 나온 대목은?
[CBS 이재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취임사는 20여분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모두 32번의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첫번째 박수는 이날 연설의 키워드에 해당하는 대목에서 터졌다. 취임사가 시작된 지 채 1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하여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입니다"라는 말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또 '창조경제를 육성'하겠다고 언급하는 대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자신이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고 하는 대목에서도 자연스럽게 박수가 유도됐다.
박수와 함성이 동반된 부분도 여러번 등장했다. 특징은 경제난 극복에 대한 의지와 불공정 해소 등 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려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에 종사하든 간에 모두가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뒤이어 "저는 그 토대 위에서 부흥을 이루고, 국민이 행복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다"고 역설하는 대목에서도 함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법의 공정한 집행을 약속하는 대목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박 대통령이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하자 수 만명의 취임식 참석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외에도 북핵 문제와 관련, "저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대목에서도 함성이 유도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취임연설에는 국정운영의 키워드인 '행복'이라는 단어가 20번, '창조'는 9번 등장했다. 5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 '선진'이란 말이 유난히 많이 등장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이다.leej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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