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윤창중 靑 대변인 임명..朴 끝까지 마이웨이 인사

임진수 2013. 2. 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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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임진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논란의 장본인인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을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극우 논객 출신인 윤 대변인을 인수위 대변인으로 기용하며 비판을 받았던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역시 그를 중용하면서 비판여론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는 이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 임명을 둘러싼 비판은 지난해 12월 24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 대통령이 수석대변인으로 그를 임명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 대변인은 대선기간 내내 극우 논객으로 활동하며 각종 언론기고문과 방송출연 등으로 박 대통령의 당선을 측면지원했다. 그런데 문제는 측면지원이 도를 넘어 막말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그는 대선 전 칼럼을 통해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한 보수 성향 정치권 인사들을 '창녀'로,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선 '더러운 장사치'로 표현하는 등 진영 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뒤에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국민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적으로 돌려 박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대통합'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그에게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겼고 윤 대변인은 이후에도 기행을 일삼으며 대표적인 잘못된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 출범때부터 '철통보안'만을 강조하며 정권인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인수위 활동에 대해 부실한 브리핑으로 일관해 불통논란을 자처했다.

인수위가 국민과의 소통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정권 출범도 하기 전에 40%대로 떨어진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윤 대변인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의 핵심측근들 조차 "윤 대변인은 2개월짜리 대변인이다", "인수위 활동이 끝나면 정치권을 떠날 사람이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을 정도다.

하지만 결국 박 대통령이 그를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할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그동안 윤 대변인을 향했던 비판의 화살이 이제는 그대로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에게 향하게 됐다.

당장 여권 내부에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국민 여론을 무시한 결과"라며 "대통령이 됐으니 눈과 귀를 막고 '시키는대로 나를 따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윤 대변인을 처음 데려다 쓸때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했다"면서 "시대를 역행하는 인사로 대선기간 약속한 '국민대통합'은 말뿐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도 "박 당선인의 첫 인사이자 잘못된 인사로 판명된 윤 대변인을 다시 중용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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