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슬퍼마" 맨유 감독·원정팬 위로
퍼거슨 미리 악수 제의…맨유팬 '박지성 응원가' 합창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박지성(32·퀸스파크레인저스)이 전 소속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진한 위로를 받았다.
24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QPR 벤치를 지나치다가 꼭 해야 할 일을 깜빡 잊은 듯이 갑자기 발걸음을 돌렸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벤치 앞줄에 앉았다가 퍼거슨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움찔했다.
퍼거슨은 앉아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레드냅 감독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박지성에게만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박지성과의 좋은 추억이 갑자기 떠오르는 듯 돌아서는 퍼거슨의 만면에는 갑작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퍼거슨에게 외면당한 레드냅 감독의 표정에는 무안함과 어색함이 가득했다.
런던으로 원정 응원을 나선 맨유 팬들은 맨유 시절 박지성을 위해 부르던 응원가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후반과 경기 후에 맨유 응원단에서 '박지성 송'을 들었다는 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원정 응원단이 상대 클럽 선수를 위해 응원가를 부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를 뛰었다.
4차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등극, 3차례 리그컵 제패, 1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팬들과 함께했다.
박지성 응원가 합창은 리그 꼴찌팀에서 초라한 대접을 받는 박지성을 위로하려는 퍼포먼스로 보인다.
국내 팬들 사이에는 퍼거슨의 악수 제의나 박지성 응원가 합창을 둘러싸고 레드냅 감독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박지성은 사령탑이 마크 휴즈 감독에서 레드냅 감독으로 바뀌고 나서 출전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는 이날 교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또 호출을 받지 못해 세 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맨유는 하파엘, 라이언 긱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미드필더진이 시종 허점을 드러낸 QPR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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