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2011부터 별거,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안 받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김지연이 남편 이세창과 이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지연은 월간여성지 우먼센스 3월호와 인터뷰에서 2009년, TV부부토크쇼에 출연하면서 이혼을 처음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부부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찾다 보니, 애써 외면하던 문제들이 튀어나오게 된 것. 가정적인 남편을 원했던 김지연과 가족을 위해 일하는 자신을 이해해주기 원하는 이세창 사이에 갈등이 커지면서 녹화 후에도 싸우는 일이 빈번해졌다.
김지연은 우먼센스에 "남편은 외부 활동으로 너무 바빴어요. 고3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장 역할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안정과 가족 부양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왔나봐요. 초반에는 그 열정이 참 보기 좋았는데 오랫동안 계속되니 저도 지치더라구요. 가족에게 시간을 좀 더 투자해달라고 얘기하면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려고 열심히 일하는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죠"라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저도 동의하지만, 제가 바랐던 건 적당히 만족하고 현재 시간을 가족이 함께 보내는 것이었어요. 금전적인 부유함이라든가 명예를 바랐던 건 아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두사람은 지난 2011녀 초 별거를 시작했다. 김지연은 "딸 가윤이에게 엄마 아빠의 일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자, 아이가 '엄마도 잘못이 있는데 엄마는 왜 남 탓만 해?'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결혼 생활에서 나도 잘못한 게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평정심이 생겼어요. 미움이나 원망도 그때 다 사라져버리고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떨어져 지낸 지 1년 반 정도 되니, 저나 남편이나 마음은 많이 안정된 상태예요. 이혼한다고 남편이 불행하길 바라진 않아요. 그동안 서로에게 맞추느라 고생 많았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2003년의 결혼도 우리의 선택이었고, 2013년의 이혼도 우리의 선택인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지연은 재산분할과 위자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아이의 양육비만은 자유롭게 남편이 결정할 수 있도록 대화로 맞춘 상태다. 함께 살아온 세월의 정이 있기에, 인간적으로 이해할 부분까지 계산적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엄마 아빠, 더 나아가서는 함께 일해야 할 동료로 다시 만나야 할 사이이기에 서로 행복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이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우먼센스 3월호에 따르면 이세창 김지연 부부는 결혼 10주년을 두 달 앞두고 수원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세창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세창은 현재 외국 체류 중이며 오는 28일 귀국한다.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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