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배우들' 2개월만에 종영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MBC가 '놀러와' 후속으로 야심차게 기획한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이 방송 2개월만에 종영한다.

복수의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배우들'은 내주 녹화를 마지막으로 폐지수순을 밟는다. 후속으로는 MBC 스페셜이 편성된다.

'배우들'은 지난해 MBC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놀러와'가 폐지된 뒤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인들의 토크쇼를 지향하며 지난 1월 14일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신소율, 고은아, 민지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들과 가수 존박 등이 출연하는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했지만 프로그램은 예상 밖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다인 MC를 지향했지만 토크를 이끌어가야 할 구심점 MC의 부재로 오히려 산만하다는 평가를 얻으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저조했다. '토크클럽 배우들'은 방송 내내 5% 미만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샀다. 제작진은 방송인 정준하를 투입하고 게스트들을 섭외하는 등 변화를 시도했지만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난공불락을 뚫지 못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배우들'은 원래 성탄절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편성을 확정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놀러와'가 갑자기 폐지되면서 급하게 월요심야대로 편성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mulgae@cbs.co.kr

● 고은아, 굴욕의 성적표가 '배우들' 살렸네~

● MBC, 2011년은 '나가수', 2013년은 '토크클럽 배우들'

● 2013 예능, 배우들이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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