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1L로 최대 111km 달려 세계 최고 연비車 올해 시판

김은정 기자 2013. 2.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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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폴크스바겐 XL1 내달 공개] 무게 0.8t 충전식 하이브리드차 백미러도 없애 공기저항 최소화 쏘나타보다 연비 9배 이상 좋아

독일 폴크스바겐은 21일(현지 시각) 경유 1L(리터)로 최대 111㎞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차 'XL1'을 올해 말부터 양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차가 나오면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연비(40㎞/L)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세계 최고 연비 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현대차 쏘나타(L당 11.9㎞)와 비교하면 9배 이상 연비가 좋은 것이다. 폴크스바겐은 XL1 양산형 모델을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제83회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해 말 독일 오스나부르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연간 1000대 정도를 만들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카타르 모터쇼에서 콘셉트 형태로 처음 선보였던 이 차는 디젤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충전식 디젤 하이브리드차다. 48마력의 힘을 내는 800㏄짜리 작은 엔진에 최대 출력 27마력의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차체를 알루미늄 합금과 탄소섬유로만 구성해 총중량을 국산 중형차의 절반 수준인 800㎏으로 제한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튀어나온 백미러를 없애는 대신 도어 손잡이 부분에 뒤를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달았다.

덕분에 전기의 힘만으로 최대 5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폴크스바겐은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다. 시판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자동차업계는 이 차의 등장으로 고연비차 경쟁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까지는 도요타가 이끄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의 선두 주자 역할을 했지만, 고효율 소형 디젤 기술에서 앞선 폴크스바겐이 디젤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음으로써 연비 경쟁의 단위가 L당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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