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출범 D-3>'군대 안가면 장관 못된다' 지켜질까?

김성훈기자 2013. 2.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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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총리후보자 발언 주목.. 인사청문보고서 오늘 채택

국회는 22일 오후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청문 절차를 마무리한다. 오는 26일 본회의 인준표결 절차를 통과하면 정 후보자는 정식으로 박근혜 정부 첫 총리가 된다.

특히 그가 청문회 과정에서 "앞으로 병역 미필자에 대한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를 거부하겠다"며 '책임총리'로서 강력한 의지를 보인 만큼 정 후보자의 발언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급여 문제와 아들의 병역 의혹 등에 대해 증인·참고인 신문을 한 뒤, 오후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모두 "정 후보자가 큰 흠결이 없는 만큼 새 정부의 총리로 적격 인물"이란 입장을 밝혔다.

야당 위원들도 "국정 총괄 능력은 미흡하지만 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청문위원인 홍익표 민주통합당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정철학과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일부 도덕적 결함이 있다"면서도 "정홍원이란 상품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보며, 보고서 채택 절차는 이뤄지는 게 원칙에 맞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도 "검찰에만 오래 계셔서 국정 전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도덕성 면에서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일부 문제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도덕성은 그 정도면 괜찮다"며 "국정운영 능력이 미진한 점은 보고서에 병기해서 채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은 정 후보자가 병역 미필자 임명제청 거부 등 청문회 과정에서의 약속을 이행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책임총리로서 소신 있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며 "정 후보자는 과락을 겨우 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장관에 임명하지 않겠다는 등 말씀은 좋은데, 청문회용으로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그게 과연 지켜질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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