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직원들과 마지막 조회..일부 '울먹'
[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 착찹하게 생각지 말자"]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직원들과 다과를 겸한 마지막 조회를 가졌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행사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조회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전 직원들이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들을 중심으로 둥글게 모여 섰고, 삼삼오오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연출됐다.
하금열 대통령 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복한 눈, 축복의 눈이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자신이 출간한 시집 중 '아침'이라는 시를 낭송했다.
오전 10시10분쯤 이명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 연호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청와대 행정요원인 박보희씨가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박 씨는 "다음에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서 뵙겠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 울먹였고,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고 헤어진다는 것은 변화하고 진화하는 거니까 헤어진다고 착찹하게 생각지 말아라"면서 "수고했고 고맙고 계속 전진해가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들 고생해서 마지막까지 촘촘히 챙겨서 큰 흔들림없이 왔다"면서 "남은 이틀도 마지막까지 점검해서 24일 자정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챙기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라스무센 전 덴마크 총리, 중국 특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면담한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뚜렷한 소명을 갖고 같이 일한 것 매우 행복했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정검 전달식 및 군 수뇌부와 티타임을 갖고, 저녁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임 환송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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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기자 j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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