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食 제철맛기행-꽉~찬 속살 부드럽게 요게 뭐게

여행전문기자 조용준 2013. 2. 20. 1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여행전문기자 조용준 기자]우수(雨水)를 지나자 산바람도 강바람도 한결 싱그럽다. 이즈음 양지엔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망울을 터뜨리며 들녘을 화사하게 수 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봄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것이 있다. 바로 입맛이다. 사람의 몸에서 봄을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입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이 시기가 되면 '입맛이 없다''뭔가 색다른것이 먹고 싶다' 등 입으로 봄을 애타게 기다리기 때문이다.

사계절 제철 먹거리만 챙겨먹어도 약이 필요없다는 옛말처럼 봄맛이 간절하게 땡길 시기다.

그럼 올 듯 올 듯 오지 않는 봄은 잠시 접어두고 제철인 봄맛을 찾아 떠나보는것은 어떨까. 이맘때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봄맛들이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속살 뽑아 한입에 쏙~울진 대게 붉은대게 축제

대게(竹蟹)는 12월 초겨울이 제철로 잘못알고 있지만, 사실 금어기가 끝나 대게를 다시 맛볼 수 있다는 반가움에서 비롯된 것일 뿐 진짜 제철은 2월중순부터 4월까지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날이 따스해질 무렵이면, 껍질 속 살이 꽉꽉 들어차고 출하량도 많다. 그래서 이때 쯤부터 울진, 영덕, 포항 등 대게의 명산지들이 북적인다.

가장 먼저 축제를 앞두고 있는 울진 후포항이 대게와 붉은대게(홍게) 소식을 전해왔다. 후포항은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다. 토실토실 대게가 살이 오르는 철, 후포항 어판장에선 아침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울진대게를 경매하는 풍경으로 부산하고 이채롭다. 생선냄새, 땀냄새를 실감할 수 있는 후포항은 수산물을 사러 몰려든 상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대게와 붉은대게는 필수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데다 고단백ㆍ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환자 영양식은 물론 특히 피부미용과 스트레스, 노화예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울진대게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먹음직스러운 것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는게 특징이다.

동해바다 수심 400m에서 2300m의 깊은 곳에 서식하는 붉은대게는 우리가 흔히 '홍게'로 알고 있는 게를 지칭하는 표준어다. 깊고 그윽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붉은대게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주로 잡힌다.

2013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는 이달 28일 부터 3월 3일까지 메인행사장인 후포항을 찾는다면, 동해바다 최고의 별미를 맛볼수있다.

주변 볼거리로는 울진 망양정과 월송정, 소광리금강송군란지, 죽변(竹邊), 울진아쿠아리움, 죽변항 인근 영덕 블루로드 등이 있다.

◇한 두점 먹으면 입안에 봄이 가득-광양 강굴

꽃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광양 망덕포구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매화꽃보다 산수유보다 먼저 봄소식을 전한다는 섬진강 강굴이 오동통한 우윳빛 살결을 드러내고 있다.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 서로 몸을 뒤척이며 잉태한 초대형 굴이 바로 강굴이다. 어른 손바닥만 하니 아마도 세상에 이보다 큰 굴은 없을 듯 싶다.

강굴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급 수질을 자랑하는 망덕포구에서 서식하며 새봄 벚꽃이 필 무렵 그 맛이 가장 뛰어나다 하여 일명 벗굴 이라고 부른다.

강굴은 입춘전에 따기 시작해 4월 말까지 채취한다. 섬진강에서만 나는 강굴은 그 크기가 무려 30cm나 되며 알은 쌀뜨물처럼 뽀얗다. 마을 주민들은 강굴을 물속에 사는 비아그라, 살아있는 보약이라고 부른다. 일반 굴보다 영양가도 3~4배나 높고 강굴을 먹으면 힘이 넘치기 때문이란다.

강굴을 먹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구이를 비롯해 강굴 죽, 강굴튀김, 강굴 전, 강굴 찜 등 취향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구이를 가장 즐겨먹는다.주변 볼거리는 섬진강, 매화마을, 화개장터, 하동토지마을 등이 있다.

◇아삭 씹히는 상큼한 봄맛-청도 한재미나리

봄이 다갈올때면 청도로 핸들을 돌리게 하는 매력은 한재미나리다. 맑은 계곡물에서 자란 한재미나리는 여느 미나리와 달리 부드럽고 향이 좋다.

매운탕이나 일반 찌게용탕 등에 넣어 먹기에는 아까울 정도인 한재미나리는 생으로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먹어면 아삭하게 씹히는 첫맛과 향긋한 단맛이 일품이다.

한재골이라 불리는 평양1, 2리에서 재배되는 한재미나리는 전혀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재골의 맑고 청정한 물로만 생산되는데 피를 맑게 하고 숙취해소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한재미나리는 수확해서 3일 내에 먹어야 싱싱한 그 맛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미나리 특유의 향이 잡냄새를 제거하기에 삼겹살 등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주변 볼거리로는 운문사, 와인터널, 대적사, 처진소나무, 청도 소싸움 등이 있다.

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

[모바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는 실시간 모바일 뉴스

[루머 & 진실] 증권시장에서 떠도는 루머를 파헤쳐드립니다

여행전문기자 조용준 기자 jun2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성폭행 피소' 박시후, A양 누군가 했더니'갑작스런' 이정재 '게이 고백' 이상하더니'싸이' 故 임윤택 '장례비용' 얼마를 냈길래'이병헌의 여자' 이민정 요즘 뜸하다했더니"속옷모델 된 '전효성' 너무 말랐다했더니""강호동 그만둘 때까지…" 조진웅 폭탄고백"억울하단 '고영욱' A양과 관계 이상하더니만""연하 한의사와 결혼한 '장영란' 4년 만에"감옥 갔던 '강성훈' 풀려난지 5개월 만에…'충격''우유주사' 맞았단 '박시연' 조사한 결과가11살 연하 모델과 결혼 '홍록기' 사는 집이"정형돈 부인 '쌍둥이' 출산한지 두달만에"소유진 부케 받은 '추소영' 이상하다 했더니'고영욱' 첫 재판 하기도 전에 이상한 일이…'충격'"강남 술집 신화 '정준하' 얼마 버나 했더니""별과 결혼한 '하하' 모든 게 거짓이었다니…"'윤형빈-정경미' 결혼식 20여일 앞두고 전격우유주사 맞은 '이승연' 억울하다고 하더니만…'충격''선예' 탄 7억 최고급 차 어쩐지 이상하더니'사진 논란' 아이유 또 드러난 실제 모습 포착부농의 아들 '김수로' 매월 쓰던 돈이 무려…'충격'"임신했단 '양동근 예비신부' 누군가 했더니"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