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떨어진 것은 '운석우'가 아니었다

2013. 2.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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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러시아에 떨어진 유성우는 어디서 온 것일까?

천문학자들은 소행성에서 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태양(항성·star)을 중심으로 하늘에 떠다니는 천체는 크게 행성(planet), 소행성(asteroid), 혜성(comet), 유성체(meteoroid)로 나뉜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주로 모여 있는 소행성은 행성과 달리 핵·중력·대기가 없다. 모두 합쳐도 지구 질량의 500분의 1 정도밖에 안된다. 소행성이 다양한 성분의 바위덩어리로 이뤄진 반면 혜성은 주로 얼음과 먼지로 이뤄져 있다. 태양을 타원이나 포물선 궤도로 공전하는 혜성은 태양과 가까워지면 얼음이 기체로 뿌연 구름을 형성하고, 태양풍에 의해 먼지와 가스로 꼬리가 형성된다. 이 꼬리가 지구 궤도와 만날 때면 유성우(별똥별) 쇼를 볼 수 있다. 소행성과 혜성 등에서 떨어져 나와 우주를 떠도는 방랑객들을 유성체라 한다.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는 "소행성이든지, 유성체이든지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 가열돼 빛을 내면서 유성우 현상을 일으키는데 소멸하지 않고 땅에 떨어진 것이 운석이다. 따라서 운석우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혜성에 의한 유성우는 작고 일정한 시기에 발생하기에 러시아 유성우는 소행성 부스러기거나 소행성 자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10월에는 지름 5m짜리 소행성(2008 TC3)이 아프리카 수단 상공에 진입해 37㎞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으며, 2009년 10월에도 지름 10m짜리 소행성이 인도네시아 남슬라웨시 상공 20㎞에서 공중 폭발했다.

소행성 가운데 태양과 가장 가까운 거리(근일점)가 2억㎞(1.3AU·AU는 천문단위. 지구-태양 평균거리로 1억5천만㎞)보다 작은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이라고 한다. 근지구소행성은 궤도 특성에 따라 아텐, 아폴로, 아모르, 아티라(그림)로 나누는데 아텐과 아폴로는 지구 궤도와 만난다. 아텐은 궤도 대부분이 지구궤도 안쪽에 포함돼 있고, 아폴로는 바깥쪽에 있다. 아포피스는 아폴로, 2012 DA14는 아텐족이다. 2012는 발견된 연도를, D는 발견된 월을 알파벳으로 나타낸 것이다. D는 2월 하순이라는 의미다. A14는 발견된 순번을 가리킨다. 일부 소행성은 '아포피스'처럼 별칭을 붙이기도 한다. 소행성 가운데는 장영실·통일·보현산·세종 등 우리나라 이름이 붙은 것들도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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