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신제품 'Q10' 'Z10' 출시 불구 주가는 하락

[OSEN=최은주 기자] 비즈니스폰으로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렸던 블랙베리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운영체제(Operating System, OS)를 장착한 전략폰으로 돌아왔다.

31일(한국시간) 자정이 넘은 시각에 미국 뉴욕서 리서치인모션(RIM)이 예고했던 대로 '블랙베리 10' 런칭 행사를 열었다. 공개한 것은 '블랙베리 10' OS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Q10'과 'Z10' 모델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리서치인모션(RIM)'의 회사명을 대표 제품인 '블랙베리(BlackBerry, BB)'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림의 블랙베리가 아니라 BB의 'Q10' 'Z10'이다.

BB의 재기의 발판이 될 'Z10'은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Q10'은 블랙베리의 아이덴티티인 쿼티키보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Q10'과 'Z10'은 대세에 따라 두 기종 모두 LTE 지원이 가능하며 애플의 '시리(Siri)와 맞붙을 음성명령기능 'Viki'를 탑재했다. 이는 시리처럼 날씨, 뉴스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토르스텐 하인즈(Thorsten Heins) BB 최고경영자가 "'Z10'은 우리가 만든 제품 중 가장 아름다운 핸드폰"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낸 'Z10'은 1280x768 해상도의 4.2인치 디스플레이, 듀얼코어 TI OMAP 4470 1.5-GHz 프로세서, 2GB 메모리, 16GB 내부용량, 1080p 지원 8 메가픽셀 후면카메라, 2 메가픽셀 전면카메라, NFC 기능이 적용됐다.

'Z10'은 2월 5일 캐나다 출시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로 영국, 3월 내에는 미국의 T-Mobile과 Sprint, AT & T, Verizon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약정 가입 시 199달러(한화 약 21만 7000원), 미가입 시 599달러(약 65만 2000원)이다.

'Q10'은 쿼티자판으로 'Z10'보다 작은 3.1인치 터치스크린에 720x720 해상도를 지원한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용량은 'Z10'와 동일하며 같은 통신사를 통해 4월 이후에 판매된다. 가격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BB의 발표에 따르면 '블랙베리 OS'는 스카이프, 왓츠앱, 앵그리버드 등을 포함한 7만 개에서 10만 개 이상의 어플리케이션이 거래되는 플랫폼이다. 놀라운 것은 BB 특유의 쿼티키보드를 'Z10'에 가상으로 제공해 터치스크린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토르스텐 하인즈(Thorsten Heins) CEO는 "이것은 (제품) 마지막 라인이 아니며 새로운 (제품의) 시작이다"고 자평했다.

BB의 새출발에 대해 이전에 림에 대해 "운이 다했다(doomed)"고 표현한 것을 사과한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처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호주 온라인 IT 전문지 더에이지는 "블랙베리가 출시됐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해 11월 6.31달러(약 6800원)까지 떨어졌던 림(블랙베리)의 주가는 일주일전 신제품 출시 기대로 18달러(약 1만 9600원)까지 올랐다가 언팩행사 이후 5.43% 하락해 14.81달러(약 1만 6000원)를 기록했다.

f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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