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후루룩~ '일식풍 파스타'
[[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서초동 '고에몬']
지난해 일본에서 날아든 '고에몬(五右衛門)'이 강남역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고에몬은 1976년 시부야를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에몬에서는 말 그대로 '일본 스타일'을 덧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한 켠에 커다란 가마솥이 자리하고 있다. 고에몬은 일본 역사 속에서 나오는 도적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가마솥은 고에몬 이야기의 상징물이다. 주문과 동시에 가마솥에서 면을 삶아내는데 약 7분30초 가량으로 시간이 정확하다. 이렇게 면은 무르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게 씹는 맛이 적당히 느껴질 정도로 삶아낸다. 스파게티 면을 포함해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 치즈, 토마토 소스 등의 기본적인 재료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산지를 선별해 공수해온다.
사진_류승희 기자
일식풍 스파게티는 우선 먹는 방법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포크가 아닌 젓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고에몬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자극적인 맛의 피클보다는 개운한 샐러드를 내준다. 무채를 썰어 짭짤하면서도 새콤한 드레싱을 곁들이는데 맛도 맛이지만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는 느낌이 드는 개운한 맛이다. 걸쭉한 스프 대신 맑은 장국도 나온다.
아직 일식풍이라는 것이 제대로 와 닿지 않는다면 명란, 김, 온천계란 등 전형적인 일본대표 식재료가 들어간 메뉴를 맛보길 권한다. 특히 명란은 한국에서 생산해내는 저염명란으로 일본으로 역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그 품질이 우수하다. '까르보나라 멘타이코'는 부드러운 크림의 까르보나라에 명란과 김 가루를 살짝 뿌려준다. 고루 섞어 한 입 맛보면 고소한 소스 맛과 명란이 간간히 터지며 감칠맛이 느껴진다.
간장소스를 기본으로 한 메뉴도 괜찮다. '비프시금치간장버터'는 쇠고기와 시금치, 가지 등을 볶아냈는데 눅진한 간장 향이 적절히 스며들어 구미를 당긴다. 이처럼 자작한 스타일의 파스타뿐만 아니라 걸쭉한 국물이 있는 '지중해풍 씨푸드 스프 스파게티'나 전형적인 양식풍 스파게티도 15가지 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 내에 자리한 매장이다 보니 국내 입맛에 맞춘 코리아 오리지널 메뉴도 보인다. 일본 본사 메뉴개발팀이 직접 개발한 4가지의 메뉴는 김치, 고추장 등 대표적인 한국의 식재료를 사용해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1인분으로 130g가량을 제공하는데 기존 파스타 집에 비해 양도 많은 편이다.
사진_류승희 기자
위치
강남역 9번 출구 지나서 메가박스, GT타워 사이 골목으로 우회전해 70m정도 가다 보면 오른쪽
메뉴
까르보나라멘타이코 1만2000원, 비프시금치간장버터 1만2000원, 망고푸딩 5000원, 지중해풍씨푸드스프스파게티 1만2000원, 매운새우버섯토마토소스 1만2000원
영업시간
11:00~22:30(L.O 22:00)
전화
02-534-8036
☞ 본 기사는 < 머니위크 > (www.moneyweek.co.kr) 제26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머니투데이 이보라다이어리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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